어렵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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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죽고 싶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7.19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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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257)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어느 목회자가 “내일이라도 주님이 당장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몇 대 맞고 끝낼래요~”라는 말을 하셨다죠. 목회가 힘드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그런 말을 계속해서 하면 점점 더 목회가 힘들어질 수도 있음을 모르는 듯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쓰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말들이 많다고 하죠?
‘새가 노래한다’가 아니라 ‘새가 운다’, ‘배불러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 ‘어려워 죽겠다’는 것처럼요.

사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입에서 나온 이후에는 그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교회건축을 앞둔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회의 규모도 꽤 크고, 빚도 전혀 없고, 건축을 위한 헌금도 몇십억 적립된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모습이 너무 크게 보였습니다.

“지금 이 코로나 시기에 성도들이 너무 어렵다”, “은행 금리가 너무 올라 걱정이다”, “교회가 코로나 이후 성장하지 않기에 지금은 조금 무리가 아니냐?”

그분들 말은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전혀 이상하지 않았지만, 은혜는 없었습니다. 계산은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님의 은혜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교회는 건축에 대한 생각만 계속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 친구 교회의 집사님은 교회건축 이야기가 나왔을 때, 건축헌금을 하고 싶어서 밍크코트를 팔러 다니고 있었답니다. 그런 시기에 사망했던 남편의 이름이 어렸을 때와 다르고, 남편의 지분이 있는 땅이 파주에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려줘서 꽤 많은 헌금을 보자기에 싸서 목회실로 왔다죠?

“목사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으세요?”
“네, 그럼 믿죠~”
“정말~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으세요?”
“그럼요~ 정말! 믿죠~”
“그럼요 정말~! 하나님은 시퍼렇게 살아계세요~”라고 말해서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을 먼저 하는 성도들을 보게 됩니다. 지난주에도 사업하는 집사 두 명에게 제가 부탁했습니다. “죽겠다~! 힘들다~!” 라는 말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말라구요.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을 주로 하는 직분자들은 교회에 헌신해야 할 어떤 상황이 다가오면 그것을 슬며시 피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 분들이 교회에서 힘이 세면 그 교회는 절대로 어떤 일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님은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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