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선교동원을 위해 선교사들이 발 벗고 나선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대표회장 체제에서 사업 계획과 내년 4월 열릴 ‘차세대 선교동원 전략 대회’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지난 15일부터 대표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방도호 선교사와 사무총장 이근희 선교사가 참석했다.
KWMF는 전 세계 168개국에 흩어져 사역하는 약 2만2천명 가량의 한인 선교사들이 친목과 정보교환,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 1977년 세워진 연합 네트워크다. 교단별, 혹은 단체별 선교사 네트워크는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한 국적을 가진 선교사들 전체가 교류하며 공동체를 이룬 연합단체는 세계 선교 역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4년마다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차기 리더십을 정하는 KWMF는 4명의 공동회장을 선출하고 1년마다 한 명씩 대표회장을 맡는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021년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선교대회에서 17회기 공동회장으로 강형민, 이은용, 방도호, 어성호 선교사가 선출됐으며 3년차를 맞아 방도호 선교사가 대표회장으로 섬기게 됐다.
방도호 선교사는 “KWMF 대표회장으로 한인 세계 선교사님들을 섬기게 됨은 거룩한 부담이지만 성령의 역사를 통한 섬김을 위해 하나님이 부르신 줄을 믿는다”며 “세계 한인 선교사들의 지도력과 현지 지도자들을 겸손히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일하면서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돌보는 멤버케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번 회기 KWMF의 역점 사업은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KWMF는 내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차세대를 위한 선교동원 전략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참가 대상은 선교사들과 선교파송단체, 각 교단의 다음세대 사역자들과 선교 담당 목회자, 선교에 관심 있는 담임목회자, MK 사역자들이다.
방도호 선교사는 “선교사 고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선교동원은 선교계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역점 사업이 돼야 할 것”이라며 “선교 동원의 대상은 선교사 자녀인 MK, 제3국 지역 자녀들인 TCK, 목회자 자녀인 PK, 그리고 국내외 평신도 자녀들과 귀화한 다문화권 자녀들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KWMF는 대회 이후에도 지역교회들을 방문해 다음세대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차세대 선교 동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선교사 리더십 이양과 현지인 선교사 세우기 운동, 선교사 리바이벌 운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사무총장 이근희 선교사는 “전 세계 한인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에 선교 부흥 운동을 일으키고 도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선교사들은 선교지 국가의 부흥운동을 위한 촉매 역할은 물론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선교 사명 감당을 위해 밀알이 될 것”이라며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