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신학을 살아내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교회 위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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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신학을 살아내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교회 위해 유익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6.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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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들이 백석총회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미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가 각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위기에 빠진 서구교회를 회복시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같이 했다. 

지난 2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된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포럼에서 미국 휘튼대학교 총장 필립 라이큰 박사와 칼빈대학교 총장 비베 보어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삶으로 구현되지 않는 신학적 한계를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교회를 살리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세계교회를 유익하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기독교계 기자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필립 라이큰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처음 접했을 때 철저하게 성경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성경은 특정 문화가 아니라 모든 문화에 호소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세계교회에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비베 보어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 가능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도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며 “쇠퇴해가는 서구교회를 각성시킬 동력이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있다”고 가능성을 높게 제시했다. 

두 석학은 이날 국제포럼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글로벌 신학교육을 연결하며, “세계교회를 변화시키는데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휘튼대 필립 라이큰 총장
휘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워넹서 목회학을 전공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교회사로 박사학위를 받고는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제임스 보이스 목사와 목회했다. 그는 40대 나이에 전격 교회를 사임하고 휘튼대 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 나라를 위해 젊은이들을 길러내는 목회를 하고 있다.
 

“무릎 기도로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
국제포럼에서 휘튼대 총장 필립 라이큰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집중 조명하며, 성경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독교 대학의 의미를 다각도에서 제시했다.

필립 라이큰 박사는 “글로벌 기독교대학 졸업생은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너그러운 심령을 갖춘 출중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기도의 사람, 예배자, 뉘우치는 심령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기독교 대학 출신이 갖추어야 할 6가지 조건을 언급했다. 

6가지 조건은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춘 지성’(A God-Centerd Mind), ‘뉘우치는 심령’(A Penitent Sprit), ‘감사하는 마음’(A Grateful Heart), ‘복종하는 의지’(A Submissive Will), ‘거룩한 삶’(A Holy Life), ‘영광스러운 목적’(A Glorious Purpose) 등으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연계하는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필립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장종현 박사는 엄밀한 학문과 함께 경건의 훈련을 신학교육이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우리 신학을 교리 체계가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립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칼빈주의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고백처럼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를 돌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의지에 자신을 복종시키고 삶 전부를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 박사는 하나님께 절대 의존한다는 지표가 기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기도로 하나님께 복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낼 수 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는 칼빈주의자가 돼야 한다. 사도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전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 절대 의존한다는 것이 능동적인 영적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필립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거룩함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며 그리스도의 소명을 인지하게 한다. 장종현 박사도 신학적 업적이 구원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은혜의 가르침을 회복해야 한다”며 실천적 신앙을 당부했다.

필립 박사는 “장종현 박사는 저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에서 신학교육의 핵심이 예수 생명을 풍성히 경험하는 것이고, 신학교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우리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아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필립 박사는 “하나님의 위엄에 초점을 맞춘 지성, 죄를 뉘우치는 심령,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영광스러운 목적의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 삶을 온전히 드릴 수 있는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칼빈대 비베 보어 총장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선교사 자녀로 태어나 18년 동안 성장했다.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자신은 나이지리아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고백한다.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체에너지 기업을 설립해 관련 분야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칼빈대는 개혁주의 신앙 전통 아래 글로벌한 교육을 목표로 그를 청빙해 지난해 공식 취임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 깊고 넓게”
미국 칼빈대 총장 비베 보어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실천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각처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가치가 구현되고 있는 현장을 소개했다. 

비베 보어 박사는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에서 장종현 박사께서는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활기찬 신앙생활과 신학의 실제적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면서 “칼빈대학교도 개혁신학을 삶과 일터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도록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다. 졸업생들이 세상 모든 영역에서 세상을 새롭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준비시키고 있다”고 공통점을 소개했다. 

그는 칼빈대 동문들이 기독교 신앙 정체성을 이뤄가고 있는 사례를 반복해서 설명하며, 그러한 현장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세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비베 박사는 “칼빈대학교와 칼빈신학교가 협력해 인근 교도소 수감자에게 학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재소자들이 삶의 희망을 찾고 있고 재범 가능성도 낮추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개혁주의생명신학 목표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비베 보어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증거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신학이 풍요롭고 생명을 주는 공부가 되도록 우리가 변혁시켜가야 한다”며 “장종현 박사의 글과 백석의 사역을 통해 그 맥을 따라가 보면, 신학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석대와 칼빈대는 이번 국제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업무협약을 맺고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2004년 협정을 맺었지만, 다시 한번 우호를 다짐하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가치를 함께 구현하기로 한 것이다. 

비베 보어 박사는 “백석대와 칼빈대 같은 교육 공동체가 신학을 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은 더 넓고 더 깊게 확장되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더욱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용기를 갖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사명을 이뤄가야 한다”고 포럼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비베 보어 박사는 “신학공부가 생명을 주고 변혁을 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칼빈대의 사명은 세상을 새롭게 하는 그리스도인을 배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칼빈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국교회를 향해 요청하면서 “개혁주의 신학을 실천하는 데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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