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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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들
  • 승인 2004.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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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장로/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첨단과학의 발달과 여가생활의 증대로 삶의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통적인 사고로는 그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면서 살아가기가 무척 어렵다. 이렇게 빠른 변화의 물결은 그 변화의 파도와 부딪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사고와 생활 패턴에 대 변화를 예고한다. 앞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사회의 특징은 대략 여덟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지구 전체가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지는 세계화와 지방화, 새로운 소비 형태와 문화를 창조하는 신세대와 미래형 인간의 출현, 첨단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사회 전반의 가속적 변화, 노동자를 공장에서 밀어내게 할 컴퓨터와 로봇 등 기술산업 혁명, 모든 개인에게 시차가 없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할 통신혁명, 정보 초고속도로 개발, 임시성과 일회성의 발달, 편의주의 발달 등이 그것이다.

교회의 경우 가상 교회, 전자 교회의 출현과 통신위성, 케이블TV 등 ‘영상기술혁명’은 교회 구조에서부터 목회 패턴, 설교, 예배 형태, 심방, 상담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미래를 연구하는 기독교인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밀어닥친다 해도 변해서는 안될 ‘가치’들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사랑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새삼 설명할 필요 없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소중한 요소는 사랑이다. 성경말씀처럼 ‘천사의 말과 하늘의 방언을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한 것이요, 산같은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일 뿐’이다. 여기에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 나라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사랑이 메마른 강팍한 사회가 돼버렸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모습이 사라지고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관용은 사라지고 증오와 대결이 끊이질 않는다. 인간의 욕심으로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다.

둘째, 땀흘려 일하는 근로 정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릇된 한탕주의가 팽배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지금 일자리가 없어 많은 젊은이가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말씀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은 행동하시는 하나님,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열심히 노동(일)하지 않으면 보람된 창조는 일어나지 않는다.

셋째, 근검절약 정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이는 복받는 국민이 되기 위한 기본적 요소다. 우리 주변에는 결식 아동과 불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이 얼마나 많은가. 세계 인구 60억 중 절반이 가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1분에 34명이 굶어죽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식탁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12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인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낭비는 죄악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물, 옷, 종이 한 장까지 아껴서 그 절약한 것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넷째, 효도 정신은 변함없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노인 소외·노인 학대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효도 정신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 부모가 저녀를 사랑하는 ‘내리 사랑’,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올리 효도’ 정신이 실천된다면 건강한 미래 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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