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한 잎들에서 자연의 생기가 뿜어져 나오는 초여름, 생명 나눔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는 지난 18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예풀뮤직과 함께하는 ‘생명나눔 콘서트: 봄을 노래하다’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버무려져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알리고 동참을 요청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10여 곡이 연주됐다. 또한 생명나눔의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영상 및 사연들이 소개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자리에는 13년간 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가 재능기부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를 함께 주최한 예풀뮤직 최혜영 대표는 “지난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한 본부 행사에서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사연을 직접 접한 뒤 엄청난 감명을 받았다”며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의 가치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콘서트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콘서트에는 예풀뮤직 외에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 생명나눔의 가치를 노래했다.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및 이식인, 장기기증인 유가족인 도너패밀리, 조혈모세포 기증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후원자, 본부 직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생명나눔 중창단’은 ‘못 잊어(김소월 시, 조혜영 곡)’와 ‘나하나 꽃피어(조동화 시, 윤학준 곡)’를 함께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콘서트를 성료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오늘의 감동과 여운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