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님들, 즉 목사님들은 전임 교수님으로 임용되실 때, 열흘 금식 기도를 하면서 신앙고백서를 씁니다. 기도와 성령이 아니면, 말씀의 능력으로 목회자를 양성하는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는 믿음과 확신 때문입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쓰신 책에 통찰력이 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순절 교인들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로교인들은 운전교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자동차와 운전교본을 분리시키려고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질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탄은 계속해서 장로 교인들과 오순절 교인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양쪽 모두 상대방과 교제할 경우 대파국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잽 브레드포드 롱 · 더글러스 맥머리,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라 中) 사탄의 작전에 넘어가면 안 되겠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기도성령운동은 ‘원동력’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것들이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예수님의 유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랑과 성령’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 14:14~16)
그런데 사랑과 성령은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을 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실 때, 성령도 더불어 주십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 20:21~22)
성령은 인격이십니다.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불, 능력, 에너지…. 이것들은 나타나는 열매이지, 핵심이 아닙니다. 성령은 말씀하시고, 사랑하시고, 기도하시는 인격이십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롬 15:30) 인격적인 존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는 사랑입니다. 성령은 사랑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성령은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 성령은 인격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도권이 성령에게 있습니다. 성령충만, 성령의 역사, 성령의 능력과 열매…. 다 성령님께 주도권이 있지, 우리 마음대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은사와 열매’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영혼들과 교회를 섬기는 데 필요한 능력입니다(고전 12:7~9). 성령의 열매는 예수님을 닮은 인격입니다(갈 5:16~23).
기도할 때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받습니다. 에베소서 6장에는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다양한 무기들이 나온 다음에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엡 6:13~18). 예수님께서는 무능함과 유혹 앞에 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막 9:29)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마 26:41) 기도는 신앙생활의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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