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헌금을 즐겨 내는 자에게 넘치게 부어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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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헌금을 즐겨 내는 자에게 넘치게 부어주셔”
  • 곽인섭 목사(서울백석대학교회담임, 백석대학교대학원 교목실장)
  • 승인 2023.02.01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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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운동 ② - 하나님과 재물

나눔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성경적인 정리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돌아온 성도들에게 발견할 수 있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했습니다. ‘머리의 회심’, ‘가슴의 회심’, 그리고 ‘돈지갑의 회심’. 머리로 하나님을 믿습니다. 가슴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돈지갑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는가? 돈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가? 아무리 손해를 봐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포기할 수 있는가?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돈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비유가 ‘서른 아홉개’ 정도인데, 그 중에 돈에 관한 것, 돈을 재료로 말씀하신 것이 적어도 ‘열한 개’입니다. 성경 전체에서도 돈에 대한 말씀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돈은 중요하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성경적인 정리 중, 첫 번째는, 돈을 의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24절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섬기다’는 말씀은, ‘노예, 종’이라는 말과 뿌리가 같습니다. 재물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은, 종처럼 복종하지 말라,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돈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의지하면 안 됩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은 바람이라…(잠 11:28~29)”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망합니다. 그리고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돈을 버느라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것입니다. 돈 버느라고 아내와 자식에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 것입니다. 돈으로 공부시키고, 돈으로 뒷바라지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보니까, 돈은 많이 벌었는데, 가정이 무너집니다. 이런 소득은 ‘바람’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영혼의 목마름도 돈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목이 말라서 사막으로, 광야로 달려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가 부유해졌을 때, 교회가 물질적으로, 조직적으로 번성했을 때입니다. 부유함과 번성함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데, 그 가운데서 영적인 생명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목마름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돈이 많으나 적으나, 영적인 것,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사 55:1~5)” ‘돈 없이, 값없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짜로 먹고 마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을 주는 양식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를 어떻게 돈으로 삽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어떻게 돈으로 삽니까? 성령의 역사를 어떻게 돈으로 살 수 있습니까? 영혼의 목마름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 영원한 생명, 영적인 풍성함…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것들을 돈으로 사려고 할 때, 불행이 시작됩니다. 부패와 비극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헌금 생활입니다. 헌금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8)” 헌금은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신앙의 진실함이 헌금생활에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또 부요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은혜를 믿기 때문에 헌금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나도 드리는 것입니다. 은혜에 대한 감사함으로 헌금하는 것입니다. 부유하고 가난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린도후서 8장과 9장에 두 교회가 나오는데, 마게도냐 교회들과 고린도교회입니다. 마게도냐 교회들은 가난했고, 환난의 많은 시련 속에 있었습니다. 반면에 고린도교회는 넉넉했습니다. 그런데 두 교회 다, 헌금생활을 충실하게 했습니다. 헌금은 가난하고 부유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난해도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진실하게 헌금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반대로 부유해도 헌금생활을 엉망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헌금생활에서 신앙의 진실함이 나타납니다.

헌금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9장을 보시면, ‘헌금을 즐겨 해라, 많이 해라’는 말씀은 두 절인데, 헌금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복을 주시느냐에 대해서는, 여덟 절, 네 배나 많습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이 말씀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15절까지 많이 나오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넘친다’, ‘넉넉하게’…하나님은 헌금하는 자들에게 똑같이 갚아주지 않으십니다. 넉넉하게 주십니다. 넘치게 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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