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황무지를 ‘희망’으로 일군 영화 1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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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황무지를 ‘희망’으로 일군 영화 18선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9.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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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 ‘LIFE’ 주제로

오는 9월 27일~ 10월 2일, 필름포럼에서 개막
오프라인 상영작 18편‧온라인에 4편 무료공개
홍보대사 배우 조안 위촉, “선한 영향력 기대”

분주히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쉼표’와 같은 시간이 마련됐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 신촌에서 일상과 삶의 회복을 바라며,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축제가 열린다.

기독교복합문화공간 필름포럼(대표:성현 목사)이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를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 필름포럼에서 개막한다. SIAFF는 국내 유일의 기독교 이념의 영화제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종교적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일반 대중들에게는 사랑의 가치를 구현하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LIFE’라는 주제로 불신과 절망의 황무지를 희망으로 일구어 ‘삶’이라는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기독교 변증법의 대가 C.S 루이스의 생애를 다룬 ‘어른 무신론자의 영적 순례기:C.S 루이스 이야기’다. C.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를 쓴 현대 기독교 문학의 거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전면에 내세운 전기영화는 거의 없었다.

올해 개막작은 한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무신론자였던 루이스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를 그의 고백과 함께 그가 살고 공부했던 옥스퍼드대학과 집, 그리고 친구들과의 논쟁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폐막작은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일사각오 주기철’ 등으로 꾸준하게 기독교 영화를 제작 연출한 권혁만 감독의 신작 ‘머슴 바울’이다. 영화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목사이자 머슴 출신의 김창식 목사와 제임스 홀 선교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사랑과 희생, 헌신의 주제에 뮤지컬을 입혀 아름다운 선율로 담아낸 기독교 영화다.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깨어진 일상을 복구하고 있다. 이러한 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회복의 여정에 나선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소망을 건네는 시간”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조현기 프로그래머는 “올해 특별전으로는 세 가지 세션이 마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상을 돌아보는 ‘전쟁과 평화’ 세션은 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전의 주제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온라인 상영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준비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영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밖에 올해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수상한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을 특별전 작품으로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총 18편의 영화가 필름포럼에서 현장 상영되며,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을 통해 4편의 영화가 공개된다. 네덜란드 10대 아이의 유쾌한 꿈찾기 프로젝트 ‘샤부’, ‘내가 걷는 이유’, ‘올가’, 그리고 전 세대가 사랑하는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을 온라인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성현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이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올라오고 있다. 정말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인간이 소외되고 생명은 그래도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우 조안이 SIAFF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배우 조안은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영화제가 대중에게 기독교에 대한 따뜻하고 평안한 이미지를 심겨주길 기대한다”면서 “영화제에 직접 참여해 작품을 관람하고 기독교의 가치를 담은 좋은 작품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름포럼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시네마테크 1관에서 개막식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사랑영화제는 외연을 넓혀 강남의 문화공간을 ‘제이드409’와 ‘삼척헤리티지문화재단’ 기독교구호단체 ‘medair’와 함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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