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배하는 이단의 본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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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배하는 이단의 본질 분석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08.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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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이단] / 탁지일 지음 / 산

월간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단의 본질을 분석하는 책 ‘가스라이팅 이단’을 출간했다.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만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해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심리학 용어다. 

탁지일 교수는 책에서 “이단 교주와 간부들은 거짓을 진실로 믿게 만들고, 자존감과 판단력이 흐려진 신도들은 교주와 교리에 대한 맹신과 맹종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교묘해진 가스라이팅 화법이 관심과 애정 표현인 것처럼 슬며시 다가와 우리 일상을 일그러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탁 교수는 지금까지 성공(?)한 이단 교주들이 신도들의 정신을 마비시키는데 활용했던 가스라이팅 화법의 특징과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탁 교수는 “스마트한 교주들은 결코 자신이 신격화된 존재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신도들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인지 감언이설로 가스라이팅한다”면서 “시한부 종말론이나 14만4천명 교리 같은 조건부 종말론이 실패해도 이단 조직이 멀쩡한 것은 교주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매뉴얼 특징 때문”이라고 밝혔다. 

탁 교수는 “이단 교주들은 신도들이 죄책감 속에 고통받도록 만든 후 죄사함의 방법과 능력이 교주에게만 있다는 것을 믿도록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이단 교주와 유사한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사실이다”며 비슷한 방식의 아류 이단들이 재생산되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책은 ‘교주의 비밀노트’, 이단들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밝힌 ‘이단 그 친절함에 대하여’, 신천지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는 ‘신천지 없는 신천지를 꿈꾸며’를 비롯해 ‘십자가에 달린 악성 댓글들’, ‘여행은 돌아올 집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등을 제목으로 각 장이 구성되어 있다. 탁 교수는 책 전반에서 이단 현상과 특징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 후 “우리가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 치유와 평안을 회복할 수 있다”고 결론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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