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을 실감했습니다.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는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시대일 것입니다.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을 감당해야 할 교회는 비대면 세상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총회 정보통신위원장 이주형 목사(호수교회)는 대면 세상에서 비대면 사역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 시기에 교회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교회의 대면 사역은 큰 위기를 겪었다. 동시에 대면 사역이 가진 장점과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다. 대면과 비대면 사역 모두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이주형 목사는 “교회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예배를 드려야 했다. 유튜브 방송으로 실시간 예배를 드리고, 줌(Zoom)을 이용해 소그룹 모임을 했다. 대면 사역을 기반으로 하는 가운데 비대면 사역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별히 정보통신위원회는 ‘메타버스’ 세상에 적응하고 대응해가야 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위는 최근 IT 세미나를 준비하며 ‘미래 목회 패러다임 메타버스’라는 주제를 정했다. 목회자들이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verse)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가상세계가 실제가 됐다. 전 세계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고, 이미 메타버스 안에서 일부지만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일어나고 있다.
이 목사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채용박람회를 한 기업이 등장했고, 메타버스에서 사역하는 교회와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를 복음 전파를 위해 활용하려는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인류는 큰 혼란을 겪었지만 비교적 짧은 시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정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다시 팬데믹을 겪어야 한다면, 디지털 세상을 마냥 거부하기보다 파도를 타듯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통신위가 IT세미나에서 ‘메타버스’를 주제로 삼은 것도 이런 뜻이다.
이주형 목사는 “선교 초기부터 교회는 문화와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다가오는 디지털 세상, 특별히 메타버스가 중요해지고 있는 현실을 방관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총회 45주년을 맞아 교단의 디지털화 사역을 강화해가는데 앞으로 정보통신위가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