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설교자를 세우는 25가지 지침’ 담겨
‘작은 은행’, ‘작은 은행 계좌’, ‘작은 명예’, ‘작은 혜택’. ‘작은’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결코 긍정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조나단 T 페닝톤 박사(미국 남침례신학교 신약학 교수)는 이땅의 많은 목회자들을 향해 과감히 ‘작은 설교’를 제안한다.
2021년 발매된 페닝톤 박사의 책 ‘작은 설교’(CLC, 전태경 옮김)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되어 한국에서 출간됐다. ‘탁월한 설교자를 세우는 25가지 지침’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의 내 목표는 의도적으로 더 나은 설교를 위해 작은 가르침 단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설교의 전체 철학과 실천에 관한 책이 아니다. 세상에는 그런 좋은 책이 많이 있고, 나는 그 책에서 많은 영감과 도움을 이미 받았다. 만약 당신이 신학교에서 설교학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교수님의 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이 책의 탁월함은, 이 책은 당신이 오늘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의 책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작은’이라는 수식을 붙인 것은 마치 다이어트나 운동, 새로운 기술 습득에서 지속적인 변화의 시작이 아주 작은 단계에서 비롯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책은 2억 달러의 강타자나 2미터 20센티미터의 센터를 고용하는 것과 같이, 이 한 가지만 하면 설교가 마술처럼 달라질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특정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도록 초대하는 25개의 짧은 글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러면서 “지금, 작게 시작하라”고 재차 강조한다.
책에서 전하는 설교 도입부분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 것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
①설교 준비의 물리적 부분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강단에 들어가지 마라. 마이크 작동, 강단의 높낮이, 조명의 상태 등은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확인할 것
②마이크 켜기, 손목시계 벗기, 물 마시기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마라. 하려거든 자리를 잡기 전에 하라.
③공손하게 시작하라. 공손하지 않으면 설교의 소명과 당신의 목표에 역효과를 낳을 뿐이다.
④설교 외의 다른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마라. 초청에 대한 감사나 청중에 대한 칭찬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⑤어떤 식으로든 청중을 비하하지 마라. 청중을 불쾌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창문을 닫는 것이다.
해야 할 것
①즉시 설교를 시작하라
②설교의 시작 부분을 암기하거나 거의 암기하라. 첫 번째 말은 매우 중요하다. 알고 있어야 청중을 바라보며 함께할 수 있다.
③때때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려 깊은 질문으로 시작하라.
④종종 유머러스하고 흥미롭고 사사로운 것으로 시작하라. 설교자가 도입 부분에 하는 모든 것은 청중의 판단에 영향을 주며,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열 중요한 단초가 된다.
페닝톤 박사는 끝으로 “지금 당신이 세상 어디에 있든지, 오늘날은 설교를 의도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며 “당신이 노련한 전문가이든 1년 차 설교자이든, 청중이 25명이든 1,000명이든 상관없다. 지금은 더 나은 설교를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 책의 역자 전태경 박사(백석문화대학교 외래교수)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과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작은 책이 큰 힘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바쁜 시간에 쫓기는 한국교회 설교자들과 코로나 이후의 설교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설교자와 신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자 서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