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역사는 거울이다.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건설하는 것이다. 역사는 주춧돌이요, 디딤돌과 같다.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비상(飛翔)해야 한다.
모든 경제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상황 속에서 제20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35번이나 언급되었다. 자유와 공정, 정직과 상식의 가치를 회복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토대 위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비전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다. 그동안 정치를 잘했으면 다시 뽑아주고, 잘못했으면 심판하여 교체하는 것이 선거이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가 코앞이다. 정치인들은 시대와 국민을 향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은, 지연, 학연, 혈연을 떠나 다음세대를 위해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투표해야 한다. 특히, 교육은 나라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감을 뽑는데, 무관심과 진영논리의 늪에 빠져 깜깜이 선거를 반복해서 치르고 있어 심히 안타깝다.
또한, 안보는 어떠한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여전히 분단의 장벽에 갇혀있고, 북한은 끊임없이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 안보는 생존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동시에 대화의 창구는 열어둬야 한다. 지금 북한이 코로나로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우리 정부가 인도주의적 치료제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앞으로도 NGO를 통한 남북 교류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국력이 있으면 평화를 만들지만, 힘이 없으면 평화를 구걸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고 있지 않은가. 누가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녀들이 맘껏 꿈을 펼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남남갈등과 분열의 강을 넘어 포용하고 화합하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우리 안에 있기를 기도한다.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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