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가 분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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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가 분명한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3.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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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장이 부족하여 심지어 6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복구는 더디기만 하고, 서울 시내 휘발유 값도 2000원을 넘었다. 수입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은 신음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민생 경제가 위기다. 북한은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진행형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와 안보, 외교 모두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놓여있다.

그런데, 이런 엄중한 대내외 상황 속에서, 신구 권력의 갈등과 충돌을 보고 있노라면, 국민은 분노가 생긴다. 싸울 대상은 코로나와, 경제, 안보의 위기이지, 상대 진영이 아니다.

위정자들의 국정 운영 우선순위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본질을 놓치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는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하는 일이다. 국민이 삼시 세끼 먹고 살 걱정 안 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일하며, 다음세대에게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국가지도자의 사명이 아니겠는가?

가장 가치 있게 사는 것은,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목적과 사명을 따라 사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사명을 위해 생명까지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고백했다(행 20:24). 사명자로 살았던 바울의 모습을 위정자들이 본받길 기대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우선순위가 분명하면, 상황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분명한 국정철학에 따라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 정책의 우선순위부터 바로잡기 바란다.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성도는 기도와 말씀으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십자가를 묵상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인생의 방향과 기준을 하나님께 정하고, 신앙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길 기도하자(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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