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주년기념다큐멘터리’ 본부장 공규석 목사 / 천안백석대학교회 담임
2023년 교단 설립 45주년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총 15개에 이르는 기념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총회는 지난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본지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100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총회의 비전을 살펴보기 위해 신년호부터 45주년 준비위원회 사업 본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45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가장 늦게 채택된 ‘다큐멘터리 제작’은 막대한 비용과 제작 여건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총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념하며 홍보하는데 가장 적합한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 본부장을 맡은 공규석 목사(천안백석대학교회 담임)는 백석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다큐멘터리로 감동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규석 본부장을 만나 준비 상황에 대해 듣고 비전을 나누었다. <편집자 주>
“백석의 역사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그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을 통한 역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백석총회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통하여 어떻게 구현되고 성장해왔는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리라 믿습니다.”
공규석 목사는 백석의 ‘명MC’로 불린다. 매년 신년하례회 때마다 톡톡 튀는 진행으로 백석인을 매료시킨다. 최근 2년 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하례회를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퀴즈와 간증,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진행으로 1시간이 넘는 신년예배를 지루할 틈 없이 채워나가는 노련함을 보였다.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가 다큐멘터리 제작본부 책임을 공규석 목사에게 맡긴 것도 이런 젊은 감각 때문이다. 이미 백석대학교 45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는 공 목사는 “7천교회 성도가 함께 시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교회 모두가 백석의 역사를 감동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은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작가와 함께 시놉시스 구성에 들어가는 중이다. 다큐멘터리는 50분짜리 영상물 2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공규석 목사는 “1부는 ‘백석, 은혜와 기적의 45년’이라는 가제로, 무릎꿇고 받은 사명으로 통합과 일치를 이루며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이루는 중심 교단으로 우뚝 선 백석의 여정을 살피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의 모습이 총회와 노회, 지교회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사역을 통해 조명되며, 7대 실천운동이 실현되는 목회현장이 역동적으로 담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다큐의 포인트는 ‘방배동 스피릿’을 전달하는 것이다. 백석총회는 △연합과 일치에 힘쓰는 총회 △기도의 영성이 살아있는 총회 △미셔널 마인드로 교회개척에 힘쓰는 총회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소위 ‘방배동 스피릿’은 바로 ‘기도의 영성’이다. 기도의 영성이 침체된 한국교회 앞에 백석의 정신, 기도로 하나되고, 기도로 성장하고, 기도로 선교하는 백석의 모습을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큐멘터리 통해 ‘방배동 스피릿’ 한국교회에 보이고파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풍성한 열매들 다양하게 담을 것
다큐멘터리 제작본부는 45년사 편찬, 백석역사관 건립과 함께 역사분과에 속한다. 두 편의 다큐멘터리에 백석의 지난 45년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와 희망이 모두 담기기 때문이다. 공규석 목사는 “‘기억’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믿음의 장치”라며 “re + member = remember, 즉 기억하는 일은 ‘다시 멤버가 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백석총회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함께하신 총회라는 것을 7천여 지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마음 깊이 되새기는 45주년 기념사업들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 45주년 기념사업들을 통하여 백석의 멤버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감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 목사는 특히 “교단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님께서 오랜 시간 무릎 꿇고 받은 사명에 흔들림 없이 순종하면서 눈물과 고뇌의 깨달음으로 선포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여러 제자들을 통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며 풍성한 열매를 거두길 바란다”며 “그 놀라운 역사에 저 또한 작은 모퉁이돌로 사용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수의 대학을 중퇴하고 백석신학교에 입학해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까지 받은 공규석 목사는 스스로 “백석에서 나고 자란 백석의 아들”이라고 칭했다. 그러기에 백석은 ‘우리집’이라고 표현했고 백석에서 배워 백석의 목사가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총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방에 흩어져 있는 건강하고 소중한 작은 교회들의 이야기가 발굴되고, 교회들을 섬기고 지원하는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젊은 목사들이 교단의 여러 일에 참여하고 헌신할 기회들도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45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경계를 뛰어 넘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이 되길 기도한다”는 공규석 목사는 “백석의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성령’이고, 역사의 변곡점마다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