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죽음과 부활 묵상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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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죽음과 부활 묵상하게 만드는 기적 같은 이야기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3.0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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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사순절,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 3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올해 사순절은 한층 더 무겁게 다가온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하는 크리스천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기독교 복합문화공간 필름포럼 대표 성현 목사는 2022년 사순절을 맞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묵상하고 변화된 삶을 결단할 수 있는 영화 3편을 추천했다. 그는 “사순절은 단순히 고난만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부활과 생명을 소망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순절 기간 이웃과 세계의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부활의 소망이 임하길 바란다”며, “팔복의 말씀처럼 애통해하며 화평을 위해 힘쓰며,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삶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CCM 팝가수의 감동실화
<아이 스틸 빌리브(I Still Believe)>

기독교 영화로 삶에 찾아온 불행을 믿음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부활의 소망을 통해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이 있다. 영화 <아이 스틸 빌리브>는 20대 초반 가수를 꿈꾸는 ‘제레미 캠프’가 운명의 연인 ‘멜리사’를 만난 후 그가 암에 걸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적으로 노래한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다.

제레미는 멜리사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나누지만, 얼마 되지 않아 멜리사가 암에 걸리면서 20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한다. 처음엔 만류하던 그의 가족도 제레미의 삶이 멜리사를 통해 바뀌었음을 알고 그를 지지해준다.

제레미는 멜리사를 위해 자신의 진솔한 사랑의 고백과 기적이 담긴 음악을 만든다. 두 사람의 사랑은 아쉽게도 비극으로 끝이 나지만, 영화는 관객들에게 죽음이란 비극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기적과도 같은 사랑을 통해 깊은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

실제로 그의 히트곡 중 하나인 ‘I Still Believe’는 멜리사와의 경험을 토대로 작곡한 곡으로 답이 없고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믿음을 가지고 굳건한 신뢰로 나아가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레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신앙 덕분에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그것을 나누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내가 만든 음악 안의 희망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 정말 기쁜 일”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한편 제레미 캠프는 미국에서만 37개의 히트곡을 발매하고 450만개의 앨범수익을 낸 CCM가수다. 13개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CCM계의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도브어워즈’ 5회 수상을 비롯해 그래미어워즈 노미네이트 등 기록적인 커리어를 달성한다.

“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아버지의 여정”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버지의 길>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300km가 넘는 고난의 길을 자처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십자가의 길을 자처한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영화 ‘아버지의 길’은 세르비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부당해고를 당해 일용직으로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를 주인공으로 그린다. 가난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회사에 대한 분노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부패한 사회 복지과는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부모에게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빼앗아 버린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힘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들을 빼앗겨 버린 니콜라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단 하나의 일념으로 300km가 넘는 거리인 수도 베오그라드까지의 긴 여정을 결심한다. 모든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되찾을 권리와 정의를 위해 아버지 니콜라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영화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식들을 빼앗긴 아버지 니콜라가 가족을 되찾기 위해 300km 떨어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았으며, 니콜라의 여정 속에 부딪히는 현실을 통해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그린다.

영화 ‘아버지의 길’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고나객상,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파노라마상, 2020 캘거리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했다.

지금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면?
<돈룩업(Don’t Look Up)>

지금 당장,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지구에 혜성이 떨어진다는 설정으로 6개월 후에 찾아올 지구 종말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나왔다.

영화 <돈룩업>은 종말이 다가오는 순간에서 유한한 삶의 권력과 과학기술을 붙잡고 해결하려 애쓰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현대 미디어가 가진 한계를 보여준다.

영화는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는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불편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들은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고 저명한 TV쇼에 출연하기도 하고,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지만 지구 종말을 외치는 이들의 말은 사람들에게 극단적 종말주의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허무맹랑해 보일 뿐이다. 특히 영화는 지구가 멸망하는 위기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회와 정치 현실에 대한 풍자는 관객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의 극적인 반전은 혜성이 사람들의 눈에도 관측 가능할 만큼 지구 궤도에 가까이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그동안 혜성의 충돌 사실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도 그제야 믿기 시작하며, 신앙심이 약했던 사람들도 손을 올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돈룩업!’(하늘을 보지 말 것)을 외치며, 인간이 가진 힘과 과학기술을 의지하는 이들이 있다. 기독교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는 인류의 종말을 그리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사순절 볼만한 작품으로 추천한다.

한편 영화 <아이스틸빌리브>는 필름포럼에서 현재 상영하고 있으며, <아이스틸빌리브>와 <아버지의길>은 VOD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각 가정에서 볼 수 있다. 영화 <돈룩업>은 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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