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를 공부한지 3년여 만에 첫 전시회를 열고 60여 작품을 전시하며 미술작가로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고 있는 이가 있다. 권소자 권사(56·회화교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5일 평택 회화교회(담임:최병찬 목사) 교육관에서 캘리그라피 1회 개인전을 ‘캘리 마음에 담다’라는 주제로 열었다.
3년 전, 우연한 계기로 주민센터에서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한 때 만해도 그는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며 작가로 전시회를 열게 될 줄은 알지 못했다. 권 권사는 “이전에는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릴 일이 없었는데, 주민센터의 과정이 있어 우연히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한 후 그림이 주는 묘미를 깨닫게 됐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써내려가면서 말씀이 마음 깊이 새겨지는 감동과 은혜가 있었다. 제 작품을 보는 이들이 같은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 현장에는 말씀 캘리그라피를 비롯해 수채화 그림 캘리, 부채 캘리, 양초공예 캘리 등의 60여 작품이 전시됐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고 구상하는 과정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뒤에 오는 기쁨은 더욱 크리라고 생각한다”며, “전시회 자체도 처음이었기에 장소에 대한 고민도 컸지만 하나님이 모든 과정을 준비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권 권사는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을 성실히 만들었지만, 전시회를 열 만한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고민이 컸다. 때마침 권 권사가 속한 회화교회 교육관이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공실이 된 상황에서 전시회 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권 권사는 “코로나로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시회를 위해 교육관에 마련된 식사공간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께 이를 제안했고, 장로님들도 흔쾌히 허락해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몸이 너무 아파서 3일간 누워만 있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전시회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하나님이 새 힘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면서도 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고백이 나왔다”면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인도해주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캘리그라피로 말씀을 표현한 그의 작품에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그는 “예술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감격을 전하고 싶다. 지금은 4군자를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앞으로 마음이 힘들고 병든 자들이 큰 위로를 받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