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F 케네디가 43세에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제일 먼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묻는 젊은 신임 대통령에게,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결단이다. 우유부단하거나 우왕좌왕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명확하게 판단하고, 분명한 결단을 내리는 지도자를 국민은 요구한다”라고 하더란다.
그렇다. 지도자의 결단력이 곧 리더십이다. 나라도 지도자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원칙과 우선순위가 분명하면, 감정과 상황, 사람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분명한 국정철학의 뜻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요즘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정체성이 불안하다. 간첩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지하조직을 했다는데도 통치자는 침묵하고 있고, 북한의 반발에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기간을 축소하였다. 아프간 정부는 미군이 철수한 지 몇 달이 안 되어 탈레반에 허망한 항복을 했다.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하면서, 제대로 된 한미연합훈련도 없이 안보를 어떻게 지킬 수 있겠는가?
2030세대는 지금 빚 속에 묻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백신 도입도 안이한 대처로 때를 놓쳐, 백신 접종률이 OECD 38개 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물론, 지도자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결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도 안 하고, 어려우면 침묵하고 있는 지도자의 리더십은 국민을 피로감으로 지치게 만드는 것만 같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법도 동의하기 어렵다. 광화문 1인 시위를 막으려 일반 시민의 가방까지 뒤졌다고 하니 독재시대보다 더한 것 아닌가?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객관성도 형평성도 없는 통제를 하고 있다. 원칙, 기준, 공정의 가치가 결여된 지도자의 리더십은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해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때라고 말한다. 아니다. 신앙은 위기에서 오히려 믿음을 더욱 굳게 지켜야 한다. 추수 때가 되면 알곡과 쭉정이가 구별되듯, 주님이 말씀 하신 추수 때가 가까운 것이 아닐까? 다니엘처럼 거룩한 결단이 필요한 시대이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통치를 하도록 기도하자. 또한, 성도도 생명 같은 예배자의 삶을 살기를 결단하자.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