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다리’ 역할 자처했던 10명의 일본 크리스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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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간 ‘다리’ 역할 자처했던 10명의 일본 크리스천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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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잇다
나카무라 사토시 지음 | 토비아

2019년 과거사 문제를 빌미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부품 관련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년 넘게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보상의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했던 10명의 크리스천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나카무라 사토시 목사의 책 ‘사랑으로 잇다’(도서출판 토비아)는 양국의 화해와 관계회복의 가교가 될 것을 자청하며 최근 세상에 나왔다. 책에는 일본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노리마쓰 마사야스와 한국인 고아의 어머니 다우치 지즈코, 한국인 전도에 일생을 바친 선교사 오다 나라지, 한국에 대해 속죄적 구도자로 산 그리스도인 사와 마사히코 등 10명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담겼다. 

이들 10명은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가교’가 되었다. 저자 나카무라 사토시 목사는 “다리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고, 그것이 다리의 역할”임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서의 생애 동안 많은 이들에게 짓밟히셨음을 조명하면서 “십자가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희생 위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소개된 사람들도 과거 요동치는 역사 가운데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지만, 동시에 비판을 받고 이해받지 못했으며 짓밟혔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 인내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랐고 가교의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는 “이 책은 한일 관계에서 아주 훌륭한 지식의 가교”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과 한국의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그리고 더 나아가 두 나라 모든 사람 사이에 삶의 가교가 되기를 깊이 기도한다”고 추천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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