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께서 생각하는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요?
부흥하는 교회? 재정이 넘쳐나는 교회? 유명한 교회?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교회? 어떤 계획을 하든, 다 성공하는 교회? 사랑이 넘치는 교회? 약자를 위하는 교회? 정의의 사도로 이 시대 정신과 싸우는 교회? 당신께서 생각하는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인지요?
성경을 조금 안다고 하는 분들은 ‘좋은 교회를 안디옥교회 같은 초대교회에서 찾든지, 성경에서 찾아야지 왜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는 편에서 좋은 교회를 찾습니까’ 하실 텐데요. 정말~! 좋은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렇다면 당신께서 생각하는 유능한 리더는 어떤 리더입니까?
조직을 잘 이끌어 가는 리더? 교회에서의 리더니까 말씀을 잘 전하는 리더? 어려움을 믿음으로 잘 극복하는 리더? 스펙이 좋은 리더? 기도를 많이 하는 리더? 사랑이 넘치는 리더? 어떤 리더가 유능한 리더일까요?
역사적으로 태평성대의 시대를 살았던 시대는 과연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그 어떤 시대를 태평성대라고 말할까요? 그때의 리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사실 좋은 시대, 좋은 가정, 좋은 나라, 태평성대라는 시기는요? 뭐 별 큰일이 없던 시대를 태평성대라고 한다네요. 전쟁, 내전, 기근, 가뭄, 전염병 등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늘 역사에는 있어왔는데요. 태평성대는 그런 큰일들이 일어나지 않은 시대랍니다. 또 일어나더라도 쉽게 극복하기도 했구요.
그렇다면 좋은 교회는요?
이 시대에서 그런 모습 아닐까요?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교회, 아이들이 교회에서 마음껏 깔깔대고 웃을 수 있는 그저 그런 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거리낌 없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교회, 그 교회의 믿음만큼 능력만큼 무슨 일이 생기면 편안히 해결할 수 있는 교회.
좋은 가정은요? 그저 가족이 모여 같이 식사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이요. 가장은 가장대로 자신의 역할을, 아내는 아내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서 뭐 그렇게 큰일이 없는 그런 가정 말입니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유능하고 멋진 리더라고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유능한 리더는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자기가 속해 있는 그 공동체를 좋은 교회로 섬기고 있는 리더가 유능한 리더 아닐까요?
그런 공동체는 리더 혼자 절대로 그런 모습을 만들 수 없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구요. 그런 공동체엔 협력하고 함께 하는 좋은 모습의 동역자들이 분명 있을 거구요. 좋은 교회, 좋은 가정은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있는 곳에서 창조해야 한다는데요. 우리 모두는 자신이 있는 자리를 더 사랑하고, 아름답게 꽃 피워야 하는 책임이 있구요. 그곳을 더욱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작은 밀알이 되길 소망하는 새벽입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