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보다, 불편함 없는 사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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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함보다, 불편함 없는 사회가 우선”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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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장애인 초청 토크쇼 ‘썰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은 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TV’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들이 장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썰준’의 특집방송을 방영했다.

장애인 초청 유튜브 토크쇼 ‘썰준’ 촬영 현장 사진(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장애인 초청 유튜브 토크쇼 ‘썰준’ 촬영 현장 사진. (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토크쇼에는 KBS 장애인 앵커 출신 이창훈 씨, 유튜브 ‘당장만나’ 진행자 신홍윤 씨, 휠체어 럭비 선수 박지은 씨, 함께가자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기획실장 서보민 씨, 장애인식 교육 강사 이원준 씨, 한빛맹학교 교사 안승준 씨가 출연했다.

이들은 척수장애, 시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이들은 장애로 인한 일상 속 경험담을 나눴으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사회적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장애인으로 살아가기에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요청했다.

토크쇼는 15일과 22일 오후 5시 유튜브 알TV에서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15일 ‘썰준’에는 ‘장애인이 보는 장애인의 날’을 주제로 장애인들이 느끼는 ‘장애인에 날’에 대한 의미와 바라는 바에 대해 나누며 사회의 변화를 향한 새로운 관점을 던졌다. 이들은 형식적인 기념행사에 동원되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장애인식 개선 강의를 진행한 경험 등 장애인 당사자만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지은 씨는 “학창시절에는 장애인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했지만 학교에 강연을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바뀜으로 사회적 시선도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날에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 안승준 씨는 “장애인의 날이, 하루의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달로 제정되길 기대한다”며 “어려운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미담이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삶 자체가 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장애인이 장애가 있어 불행하거나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현재 체감하고 있는 장애인의 날에 대한 의미와 더불어 변화되길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보민 씨는 “장애인의 날이라고 해서 장애인을 너무 부각시키거나 특별한 사람으로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동등한 존재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 씨는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변경하고 UN이 지정한 장애인의 날인 12월 3일은 모두가 공통으로 차별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2일에 공개되는 영상에서는 ‘장애인도 피해갈 수 없는 시험!’을 주제로 시험이나 면접 현장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소개된다.

게스트들은 실제로 겪었던 시험이나 면접 관련 에피소드와 함께 직접 제도적 변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재치있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인다. 또한 방송사 앵커 시험, 대기업 입사 면접 등을 통과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응시자들을 위한 팁을 전달할 예정이다.

토크쇼를 주최한 밀알복지재단 윤성우 미디어사업부장은 “장애는 연민과 감동 뒤에 가려져서 꼭 무겁고 진지하게 해야만 하는 이야기 주제가 아니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알리고자 이번 토크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TV’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나눔 콘텐츠를 표방하는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로, <썰준> 코너를 통해 평범한 장애인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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