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Over-the-top의 준말)가 ‘기독교방송’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현재 한국에는 라디오와 케이블과 IPTV, 위성,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기독교방송사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누리교회에서 출발한 CGNTV(대표:이용경 장로)는 후발주자이지만 ‘선교’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탄탄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선보이며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CGNTV가 최근 ‘기독OTT’라는 새로운 개념을 한국교회 앞에 내놓았다. OTT란 ‘넷플릭스’와 ‘왓챠’, ‘티빙’ 처럼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셋탑박스, 스마트폰 등 각종기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CGNTV는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한 기독OTT ‘퐁당’을 통해 자사 영상뿐 아니라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제작한 콘텐츠들을 한 데 모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서 진행된 ‘퐁당’ 런칭 기자간담회에서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가 직접 나서 ‘퐁당’ 서비스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도래하면서 영상 미디어, 특히 유튜브가 크게 성장했다. 문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확증편향을 가져올 뿐 아니라 이단의 침투 가능성도 높였다는 점”이라며 “퐁당은 이런 위험성을 낮추고 균형 있는 신앙 양육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또 “여러 교단과 교회들이 자유롭게 온라인 연합집회를 하는 모습이 최근 포착되고 있다”며 “퐁당도 마찬가지로 교회의 벽을 넘어서 한국교회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나 되는 연합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퐁당의 오리지널 콘텐츠 소개와 어플리케이션 시연 순서가 마련됐다. ‘퐁당’은 우수한 기독 콘텐츠가 모인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 교회 맞춤 콘텐츠 추천, 자체 LMS 구축, 온라인 예배 라이브 송출 기능 등으로 성도 개인과 교회의 신앙 성장을 돕는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목회 환경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역할을 수행할 ‘퐁당’은 오는 2월 15일 정식 런칭을 앞두고 오픈 베타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퐁당의 가장 큰 특징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서비스라는 점이다.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추천한다. 특히 시청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사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존 유튜브 형식의 알고리즘을 탈피하고, 약점을 강화하여 신앙의 전 영역을 고루 성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CGNTV 이용경 대표는 “퐁당은 코로나 시대 교회들의 목회를 돕기 위한 교회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예배와 양육을 효과적으로 이어가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퐁당은 프랑스어로 ‘흘러넘치다, 빠져들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물의 파장을 일컫는 우리말 ‘퐁당’과 어울려 온 세상으로 복음을 흘려보내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CGNTV는 정식 런칭을 앞두고 1월 28일과 2월 4일에 ZOOM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퐁당’ 출시 설명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