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현숙 폴리)가 중국 목회자들에 대한 지지를 담은 청원서를 서울 주재 중국 대사관에 발송했다. 청원서는 28쪽의 분량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 4,400명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순교자의소리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개설해 지난 1년간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웹사이트에는 중국 목회자들이 작성한 신앙 선언서를 중국어 원문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 러시아어로 번역해 게재했다.
중국 목회자 439명이 서명한 신앙 선언서는 △중국 교회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계시라는 진리를 믿는다 △중국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로 걷기를 결단하며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겪고 순교한 앞선 세대를 기꺼이 본받는다 △중국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중국 당국자에게 기꺼이 복종하고 정부의 권위를 존중한다 △중국 모든 교회는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하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유일한 머리임을 선포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신앙 선언서는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 왕이(Wang Yi) 목사가 작성한 문서다. 나중에 왕이 목사는 100명이 넘는 교인과 함께 체포됐고, 그 문서에 서명한 목회자 다수가 비슷하게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서명을 통해 중국 목회자들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순교자의소리는 청원서와 함께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보고 부지런히 그 소식을 전 세계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하나님과 화해하고, 그 선언서를 작성한 중국인 목회자 439명을 비롯한 하나님의 종들과도 화해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