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리그 대부분이 멈췄다. 선진국이라 불리던 국가에서 해마다 펼쳐지던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가 시즌을 접었다. 아니면 눈치 보며 리그 재개를 고민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가 엄청난 수입 창출로 이어지니 쉽게 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은 모범적인 방역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격상시켰다. 이에 편승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리그를 개막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리그가 세계 최고 리그는 아니지만, 미국 스포츠 방송국이 한국 프로야구를 중계하고 있다. 밤낮을 바꿔가며 미국 프로야구를 시청하던 우리처럼, 미국 시청자들이 한국 프로야구를 보고 즐거워하며 댓글을 남기는 기현상을 보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스포츠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지, 그들 삶에서 스포츠가 없을 때 느끼는 허전함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다.
그러면 스포츠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코로나19 이전, 2018년 국제 스포츠 무브먼트 자료집은 전 세계 스포츠 참여자 통계를 다른 영역과 비교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30억 명(위키디피아), 스마트폰 사용자 20억 명(이코노미니스트), 기독교인 24억 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 스포츠 참여자(시청/참여)는 어느 정도일까? 스포츠 무브먼트 자료집은 니엘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를 소개하며, 그 숫자가 무려 47억 명이라고 보고했다.
엄청난 영향력이다. 조금 더 나아가서 세계 10대 스포츠의 팬 숫자 통계도 다뤄 보자. 그에 앞서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 세계 10대 스포츠 목록에는 야구, 미식축구, 농구, 탁구, 축구, 배구, 필드하키, 럭비, 테니스, 크리켓이 있다. 지금, 이들 10개 종목에서 가장 인기 있고 팬 층이 두터운 종목을 1위부터 10위 순서로 생각해 보시라. 어느 종목이 최고의 인기 종목이고, 그에 따라 어느 만큼의 팬 층을 거느리고 있을지 예상해 보기를 권한다.
스포츠의 놀라운 영향력 아닌가, 맨파워, 자본 유동, 소통 매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다. 스포츠는 사람과 사람, 인종과 인종, 도시와 도시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실제적 도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