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은 예수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은 후 예수님 말씀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하며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일이 500년 전 종교개혁자들 가운데서도 일어났습니다. 중세 말 로마 가톨릭교회가 전통과 교황의 권위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보다 위에 두는 잘못을 범하므로 부패·타락했을 때, 종교개혁자들이 한 일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을 바탕으로 한 신앙 원리를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5대 솔라, 즉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5대 솔라로 요약할 수 있는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계승한 신학을 개혁주의신학이라고 하는데, 개혁주의신학은 성경에 비추어보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올바른 것은 계승하는 신학입니다. 성경대로 실천하자는 신학이니, 세상에서 개혁주의신학보다 더 좋은 신학은 없을 것입니다.
개혁주의신학이 이렇게 좋은 신학이라면, 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필요합니까?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신학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보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올바른 것은 계승하는 개혁신학과 똑같은 신학입니다.
문제는 오늘날 개혁주의신학이 5대 솔라를 강조하면서도 삶 속에서 실천하지 못하므로 생명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개혁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빠져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신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시키려는 실천운동이 바로 개혁주의생명신학입니다.
개혁주의신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것은 나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신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일곱 가지 실천운동을 제시합니다.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그리고 기도성령운동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가 하나님 말씀인 성경보다 전통을 더 중시하므로 그릇된 길로 간 데 맞서서 성경을 신앙과 삶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성경 자체를 가르침으로 교회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회복시켰습니다. 그 원리가 ‘오직 성경’이었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강조하는 ‘오직 성경’은 이와 같은 맥락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중세 말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성경보다 전통을 더 우위에 둔 것이 문제라면, 오늘날 우리는 성경보다 자신이 전하여 받은 신학을 더 우위에 두는 것이 문제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계승한 16세기 후반과 17세기 개신교 정통주의신학자들의 신학 내용이 새로운 전통이 되어 성경을 강단에서 밀어낸 것입니다.<계속>\
백석대 역사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