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인 지지는 이스라엘 선교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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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지지는 이스라엘 선교에 도움 안 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9.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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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선교 리더십 포럼, ‘선교 대상으로서 이스라엘’ 주제로

성경의 무대 이스라엘. 족히 10시간은 넘게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발을 디딜 수 있는 한참 먼 곳이지만 크리스천들에겐 여느 가까운 나라들보다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경의 배경인 이곳에서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젠 이스라엘을 우리가 다시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 선교리더십실행위원회는 지난 6일 안산동산교회에서 ‘선교 대상으로서 이스라엘’이라는 주제로 제3회 선교 리더십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이스라엘을 선교대상으로 재인식해야 한다는 논의와 함께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중동학을 전공한 성일광 박사는 현시대 이스라엘의 형성과 인구 구조, 종교, 정치, 경제,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전했다. 유대인들은 180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으로 이주를 시작했고 1948년 독립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으며 현재 인구는 850만여 명에 이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몇몇 기독교인들 중에서는 성경이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쓰여 졌고, 유대인이 특별하게 서술돼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한다. 특정 정치세력과 연관된 집회현장에서는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국기도 나부끼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성 박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과연 이스라엘의 평화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라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스라엘 선교와 맹목적 지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곤 한다. 성 박사는 “이스라엘 선교를 고민한다면 팔레스타인 민족에게도 복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 선교와 팔레스타인 선교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해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애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동대에서 이스라엘 동아리 ‘오르’를 설립했던 김종배 교수(한동대 명예교수)는 “하나님은 우리가 이스라엘에 관심을 갖길 원하시며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경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8,000번 이상 나온다고 한다. 이는 매장마다 3회 이상 언급된다는 뜻”이라며 “성경의 배경인 이스라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스라엘에 영적 빚을 진 자들이다. 신령한 것을 받은 우리들이 육신의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나라엔 교회도 많고 교인도 많지만 정작 먼저 구원을 받아야 할 그들은 지금 영적으로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그들의 가슴을 복음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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