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부름 받은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노예로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출애굽 하실 때에도 그 출애굽의 목적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출3:18)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한분만이 진정한 하나님이시며 예배 받으시기 합당한 분이심을 깨닫게 해줍니다. 따라서 예배는 하나님이 인간을 향하여 먼저 취하신 행동에 대해 사람들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예배에는 우리의 기질과 개성,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경향 등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취향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게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들에게 위선적인 예배에 참여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옮기는 이유가 예배 스타일 때문이며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요구받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건한 분위기가 없으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존경을 표현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배 의식은 교회 안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뿌리 깊은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하던 대로 예배를 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각 세대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문화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예배를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분명히 예배를 계획할 때 이런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합당한 예배를 위해서는 단 두 가지의 조건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4:24) 필자는 예배가 ‘영’과 ‘진실’로 드려지는 한 하나님께서 예배의 다른 여러 형식 때문에 기분이 상하시거나 불편해 하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필자는 하나님께서 다양성을 즐기신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를 모두 다르게 만드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착상이셨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느끼는 예배 형식은 우리의 신학보다는 우리의 문화적 배경에 의해 훨씬 더 크게 좌우됩니다. 예배 형식에 대한 논쟁은 늘 신학적 용어로 포장되었으나 실제로는 사회적이며 개인적인 논쟁인 것입니다. 모든 교회가 자신들의 예배 형식이 가장 성경적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실 성경적 예배 형식이라는 것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매 주일마다 세계 각처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똑같이 타당한 수천 가지의 표현과 형식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형식이 어떻든 간에 진정한 예배는 우뇌와 좌뇌를 모두 활용하게 합니다. 그것은 감성과 지성, 마음과 생각을 모두 움직이게 합니다. 우리는 형식과 순서에 함몰되어 영과 진실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응순 목사 / 주안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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