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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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
  • 주도홍 교수
  • 승인 2019.04.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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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의와 인간의 의(1523년) 8

고리대금은 불의
바울 서신에 근거하여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정의에서 볼 때, 마땅히 그 어떤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빌려주어야 하는데, 욕심에 눈이 가린 사람들은 하나님의 완전한 정의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의 정의도 무시한 채 더 큰 불의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15% 내지는 20%의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하나님 앞에서 사악한 사기꾼”이 되기에 이르렀다. 고리대금을 취하는 대부업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로 공권력은 더 큰 악을 낳지 않도록 마땅히 개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거대한 폭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허무한 인간의 재화 때문에 상호 간의 관계를 어떠한 방법으로도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그

리고 하나님 말씀의 빛에서 볼 때 참을 수 없는 불의가 한 인간을 괴롭힌다면 우리는 정당한 국가권력으로 그 불의를 올바르게 교정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자신의 말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I』, 256)
 

목사도 세금을 내야
바울 서신에 근거하여 츠빙글리는 세금을 모든 사람의 의무로 받아들인다. 마땅히 크리스천은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해야 한다. 특히 츠빙글리는 성직자들의 면세를 다른 사람들의 손해 없이는 조금도 가능하지 않은 일로 생각한다. 성직자들의 면세는 그 어떤 근거도 없음을 분명히 하며,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논증을 전개한다.

무엇보다 츠빙글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이룩할 수 있도록 성직자들도 공동체를 위하여 마땅히 세금을 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은 모든 사람들 위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공표하고, 선포하고, 정직하게 알리고, 해석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우리가 그 계명을 지켜서 정의로운 사람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을 계속 유지하고 보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I』, 256-257)


하나님의 정의와 인간의 정의 종합 
하나님은 가장 높고 완전한 선이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창조를 그 어떤 대가도 없이 누리도록 했다. 하나님은 욕망의 대상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나님처럼 인간이 완전해지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설 때 순수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워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없기에 겸손하게 기본적인 율법을 지키며, 그 율법의 틀 안에서 서로 사이좋게 살아야 한다. 늘 부족한 인간에게 결정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아들의 은혜, 곧 복음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따라야 함에도,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타락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공권력을 인간에게 주어, 인간이 동물처럼 되지 않고 인간이 아주 타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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