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영적 체험 속에서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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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영적 체험 속에서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0.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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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 16일 개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에 대한 다양한 주장 조명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타당한가.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지난 16일 제22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학술대회를 통해 진행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학회복운동’을 주제로 다룬 이날 학술대회는 다양한 관점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의 합리성을 찾아나감으로써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으로 온전히 서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과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이 공동주최한 학술대회는 김상구 실천원장의 사회로 연세대학교 신과 조용석 교수가 ‘영적 체험과 성경연구’라는 제목으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에 대한 루터의 답변을 다뤘다. 

조 교수는 “루터에 의하면 신학은 영적 체험 속에서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하는 것, 그리고 심오한 뜻을 깨닫는 과정”이라며 “성령 충만한 마음을 가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생각하며 성경을 읽을 때, 성경에 기록된 생명과 구원의 언어를 보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혁주의생명신학 역시 신학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성경에 기록된 복음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성경과 성령, 바로 이 두 단어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의 핵심적 의미를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터는 영적 체험과 결합된 성경연구라는 신학방법론을 사용했는데, 이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유사하다. 조용석 교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에 대한 루터의 답변은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성경에 대한 이성적 인식을 초월하여 영적 체험을 추구했던 루터”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오직 성경에 대한 인식 자체가 성령의 역사가 동반된 성경연구를 강조하고 있어 생명의 영으로서의 성령 충만한 성화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회복운동으로서의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조명한 백석대 김윤태 교수는 “영감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에 나타난 영적 진리로서 하나님의 신령한 뜻을 아는 것이 ‘신학’이라고 할 때, 신학의 인식론에는 반드시 성경의 절대 권위와 성경 원저자이자 위대한 교사인 성령의 조명, 믿음으로 알게 됨을 인정하는 믿음 등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학은 하나님을 그 대상으로 인식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과 관련하여 연구한다. 따라서 신학 지식을 위한 접근 방식은 일반 학문의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성령의 조명하심을 강조하며, 신학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데 있다”고 강조하면서 신학회복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에 대해 역사신학적 고찰에 나선 백석대학교 역사신학 조병하 교수는 “그리스도교의 신학은 성경의 해석에서부터 나왔다”면서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되었기 때문에 어떤 신학이 예수 그리스도에 근거하지 않았다면 그 신학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표제어를 지닌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꾸준히 종교개혁자들의 5대 솔라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뿌리를 두고 말씀 중심으로 공동체를 꾸준히 개혁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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