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이정익 목사)가 지난 12일 서울 신촌성결교회에서 ‘개혁을 넘어 이제는 변혁이다’라는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월례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서는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교수가 성경말씀 로마서 12장 1-2절을 토대로 ‘의로운 예배’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우리의 생명을 드리는 예배, 의와 인자로 드리는 예배”라며 “제도적 개혁은 내면적 삶의 개혁으로 안착될 때 진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예배가 삶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개혁은 외부적 변혁이 아니라 내부적 변혁”이라며 “세상을 본받지 말고 다윗처럼 날마다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며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라’는 마가복음 2장 말씀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와 성도가 꾀해야 하는 내부변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전통과 형식에 묶인 모습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헌 부대’의 모습으로 지적하고 △예수님을 주목하며 기뻐하는 모습 △사람을 살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믿음 등을 ‘새 부대’의 모습으로 제시했다.
이어 “낡은 옷에 생베 조각을 붙이지 않는 것처럼, 헌 부대를 부분적으로 잘라서 그곳에 새 부대를 부분적으로 붙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성인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고 질문한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성령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새 포도주는 성령으로 새롭게 부어진 부대”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감신대 구약학 왕대일 교수는 ‘교회성장시대 이후를 맞이한 한국교회를 향한 성서 신학적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스데반이 외친 광야교회에서, 이사야가 외쳤던 종말론적 성전에서 깨닫는 것은 ‘타는 목마름’ 즉 절실함”이라면서 “스데반이 예루살렘의 교회를 유대성전종교로부터 떨어져나가게 했듯이 오늘의 한국교회는 존재양식이 달라져야 한다. 교회는 흩어져야 하고 각 지역사회나 분산된 계층에 세워지는 공동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교회성장시대를 과거형으로 기억하게 된 데는 여러 외부적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회 내적 문제에서 찾아야한다”며 “교회는 숲을 이루어야 한다. 약진하고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대하고 디아코니아를 공동으로 실천하고, 공생하는 조림하는 방식으로 변혁하고 설계될 때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시대 이후에도 교회답게 자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지난 12일 ‘조찬기도회 및 월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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