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신천지와 안상홍 증인회, JMS에 빠졌다가 회심한 사람들의 간증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이단전문매체 기독교포털뉴스가 발간하고 총신대학교 이단상담학과 동문모임 ‘그루터기’가 편저한 ‘강제개종, 사실과 진실(이단 회심자들의 고백과 증언 1)이 지난 11일 발간됐다.
책에서는 세 이단단체 빠졌다가 나온 7명의 간증이 담겼다. 이단에 빠지게 된 배경과 이단에 몸 담고 있을 당시의 삶, 탈퇴 이유와 과정 등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단 신천지의 경우 최근 정통교회 목회자들이 실시하고 있는 이단상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강제개종 목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전국적으로 배포하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신천지의 이 같은 주장은 이단상담을 위축시키고 내부 단속을 위해 프레임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이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오히려 강제개종을 신천지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책에서 탈퇴자들은 "신천지 신도들은 정체를 숨기고 각본을 짜서 이른 바 사기포교를 실시하고, 신도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가족과 관계를 단절하도록 만드는 등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직접 겪은 일화들을 밝히고 있다.
간증자들은 책에서 “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이 땅에서 왕노릇 한다는 종말론으로 청년들을 종교 중독자로 만들고, 88세 노인 이만희 교주를 육체로 영생하는 이 시대 참 목자로 믿게 만든다”면서 “거짓 주장을 믿게 하는 장치들을 종합하면 신천지가 바로 진정한 의미의 강제개종을 시도하는 단체”라고 주장한다.
책은 총신대 평생교육원 이단상담학과 진용식 교수, 정동섭 교수, 김종한 교수가 추천했다.
진용식 교수는 “간증집을 보고 이단상담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이단 교주에 빠진 한 사람의 인생을 바른 진리로 돌이키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 이단에 빠진 가족을 둔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정동섭 교수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경우 신천지, JMS 안상홍 증인회, 구원파, 지방교회 등에 빠진 다양한 분들이었다. 도저히 돌아올 것 같지 않았던 그들이 이단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는 가족들의 사랑이었다”고 전했다.
김종한 교수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성경과 이단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깨우쳐 주었을 때 속았다는 것을 알고 회심한다”며 “신천지는 강제개종금지라는 구호에 숨지 말고 이단상담소에 와서 당당하게 성경을 놓고 토론해 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