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장신대 때아닌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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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장신대 때아닌 설전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4.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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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동문회 성명서'가 촉발한 논란으로 공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최기학 목사, 이하 예장 통합) 산하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 이하 장신대)가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와 소위 '동문회 성명서'를 둘러싸고 때 아닌 논쟁을 벌였다.

공방을 먼저 시작한 건 언론회였다. 언론회는 27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이래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동성애자나 이를 옹호하는 사람은 교단 산하 신학교에 입학할 수 없으며 산하 교회에 취직할 수 없음을 결의한 총회 결의에 대해 총학생회와 일부 동아리가 반발 성명을 발표한 점 △올 4월 ‘성서와 소수자’라는 주제로 집회를 개최했지만 학교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지난해 5월 장신대의 대표적인 신학 학술지인 신학춘추에서 퀴어신학 특집을 게재한 점 △올 3월 사경회에서 친북성 발언을 한 인사가 집회를 한 점 △오는 5월 10일 학내에서 ‘인권의 가면 뒤에 숨은 동성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인 점 등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장신대가 건전한 개혁신학과 장로교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언론회는 “편파적 이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과 반성경적인 주제의 활동에 대해 학교 측이 미온적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장신대가 분명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한국교회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의 이같은 논평에 대해 장신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교회언론회가 일부 동문의 편향된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장신대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장신대 구성원은 물론 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응답했다.

장신대는 언론회가 논평에서 언급한 바 있는 ‘장신대 동문회 공식 성명서’와 관련해 “일부 동문들이 임의로 게시판에 올린 입장일 뿐 장신대 동문회는 공식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또한 ‘친동성애 동아리 및 친북적 집회 운운’에 대해 “특정 동아리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친동성애 동아리라거나 혹은 친북적 집회로 매도하는 것은 명예훼손의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신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장신대는 이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총회와 입장을 같이 하면서 보조를 맞춰왔다”면서 △신학춘추의 보도와 관련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위해 문제를 해결한 뒤 학교 구성원들에게 공지하고 총회 해당부서에도 보고를 마쳤음 △총회의 동성애 관련 결정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수시로 전파하며 총회 신학의 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음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중임을 밝혔다.

장신대는 마지막으로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보직교수 회의, 교수회의, 교수 간담회 등을 통하여 문제파악과 대안 마련을 위해 소통하는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왔다”며 “교계 언론과 관계 기관들이 더 이상의 오해 없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오해와 오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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