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프, 종교개혁의 기초석 놓은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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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프, 종교개혁의 기초석 놓은 선구자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9.06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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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종교개혁 500년 (1)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라틴어 불가타 성경 영어로 번역 배포

로마가톨릭 성찬교리 ‘화체설’ 부정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30?~1384). 종교개혁과 관련해서는 루터와 칼빈의 그늘에 조금 가려져 있지만, 마틴 루터보다 150년 정도 앞서 종교개혁의 기초석을 놓은 선구자로 불린다. 옥스퍼드의 발리올대학에서 공부하고 캔터베리대학의 학장까지 지냈다. 어거스틴의 영향을 받았고, 활발한 저작 활동으로 교회개혁운동을 주도했다. 영국에서는 존 위클리프, 보헤미야에서는 얀 후스,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가 종교개혁의 3대 선구자로 꼽힌다. 얀 후스와 마틴 루터는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중세의 신학이 잘못됐고, 이 잘못된 신학이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고 비판하고 주장하면서 종교개혁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 1382년 영어 성경 완역

위클리프는 ‘성경 번역자’로 유명하다. 라틴어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그는 성경에 대한 생각 또한 단호했다. 신앙의 유일한 표준은 교회가 아니라 성경이라고 생각했고, 성도의 생활에서 성경의 절대성을 강조했다. ‘기독교대백과사전’은 위클리프가 “성경을 ‘하나님의 법’으로 지칭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초기에 이미 오캄처럼 성서를 ‘일차적이며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권위’로 보면서, 성서는 모든 것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며 우주적 영역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한다.

노재양 목사는 “위클리프에 있어 성경해석의 중요한 관점 중의 하나는, 기록된 모든 말씀은 과거에도 진리였을 뿐 아니라 미래에도 항상 진리로서 모든 사람에게 구속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라면서, “모든 고용인은 타인의 법 해석의 도움 없이도 매사에 고용주의 뜻을 따라 일 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그 자신이 성경을 읽을 권리가 있다고 단언했다”고 설명한다.

▲ '종교개혁의 기초석을 놓은 선구자'로 불리는 위클리프는,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배포했고, 로마가톨릭 성찬교리인 ‘화체설’을 부정했다.

이처럼 위클리프는 성경을 모든 것의 권위로 여겼고, 이런 영감 밑에서 성경 전체가 라틴어에서 영어로 번역됐다. 1382년, 위클리프는 완역 영어성경을 내놓았다. 위클리프의 영어 성경 번역은 헤레포드의 니콜라우스의 도움이 컸는데, 영어로 번역한 최초의 완역 영어성경은 신약 부분이 1380년에, 신구약 전체는 1382년에 발간됐다. 원래 라틴어 불가타역 성경에 기초했던 이 번역 성경은 수정된 라틴어 본문에 기초해 1400경 존 퍼비에 의해 개정됐다.

한세대 조귀삼 교수(선교학)는 위클리프의 성경번역에 대해 “선교는 성경이 중심에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역이다. 언어만 있고 글자가 없는 지역에 선교사가 들어가 글자를 만들고, 만들어진 글자를 통해 성경을 번역해 신앙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쉬운 사역이 아니다”면서, “설교자들이 영어로 된 성경을 읽고 그것으로 설교하게 되는 새로운 종교적 상황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위클리프의 성경번역은 현재 위클리프성서번역협회가 뒤를 이어받아 세계의 모든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한 노력으로 계승되는 상황. 조 교수는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는 성경번역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다리를 놓았다”면서, “위클리프의 종교개혁운동은 선교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도 분석했다.

# 성찬 ‘영적 임재설’ 주장

위클리프는 로마가톨릭교회의 공식 성찬 교리였던 화체설(化體說. 사제가 축성하는 순간 떡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해석)을 비판하면서 맞섰다. “성례전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는, 성찬을 제정하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상징적인 표지일 뿐이며, 그리스도는 영적으로 임재한다”는 것이 위클리프의 주장.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것은 미신을 조장하는 일이며, 성육신의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떡과 포도주가 되는 본질요소인 실체가 없어져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모양과 맛, 냄새, 색깔은 그대로 존재하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반박했다. 성찬에서의 떡과 포도주는 눈으로 보이는 떡과 포도주일뿐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클리프의 주장은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영적 임재설’. 위클리프는 “만약 사제가 떡을 뗄 때마다 그리스도의 몸을 쪼개는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신성모독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로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영적으로 받는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몸을 육체적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먹는 것이다. 그분의 살을 육적으로 먹어야 하고, 그분의 피를 육적으로 마셔야 하는 것보다 더 무시무시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화체설 비판은 그동안 그를 지지했던 잉글랜드의 권력자와 귀족계층들이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기독교대백과사전은 이 사건에 대해, “화체설에 대한 그의 공격은 옥스퍼드를 소란 속에 몰아넣었으며, 새 총장 윌리엄 드베르톤은 1379년 가을 혹은 1380년 초에 위클리프의 이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12명의 박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임명했다”고 설명한다.

# 교황의 면죄부 부정

‘교회론’에 있어서도 확고했다. 위클리프는 교황을 정점으로 하는 성직계층을 교회로 보는 교회의 개념을 부정하고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예정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보이지 않는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교회의 법은 성경이며, 교황이 만든 법이 교회법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교황의 면죄부도 부정했다. 나아가 위클리프는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보았는데, 중세 교회에 대한 치명적인 도전행위였다.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위클리프는 ‘하나님께서는 시민 지배자들에게는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통치권을 주셨고, 반면 교회에는 영적인 것들에 대한 통치권만 주셨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378년에는 『성경의 진리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자 하늘 아버지의 언약이기 때문에 교황의 권위에 복종하는 대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성도들에게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클리프는 『교황의 권력에 대하여』에서 ‘세상의 권력을 거머쥐고, 부에 혈안이 된 교황은 아마도 선택된 자가 아니라 적그리스도이다’라는 혹평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은 성직자 상으로도 연결된다.

위클리프는 예수 그리스도의 청빈을 모든 성직자의 모범으로 삼았다. 노재양 목사는 “‘직분이 높을수록 청빈은 더 중요하다. 구약성서에서 레위인에게 기업을 나누어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성직자들은 세속적인 재산에 제한을 받아야 하며,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는 것이 위클리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저술서들을 남긴 것도 위클리프의 업적 중 하나다. 특히 영어로 된 저술들은 극단적인 어조를 띠며 위클리프의 말년에 집중돼 출간됐는데, “옥스퍼드를 버리고 그 대학교의 스콜라주의 철학자들에 대한 호소도 포기한 뒤 위클리프는 인기 있는 소책자 운동가가 됐으며, 가난한 사제들에게 자신의 책자들을 맡겨 널리 배포하도록 했다”고 기독교대백과사전은 설명했다.

# 종교개혁의 길을 예비한 불씨

로마가톨릭에 대한 도전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위클리프는 교황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였지만 1382년 11월경 쓰러져 일부 마비 증세를 겪는다. 그러나 2년 뒤인 1384년 12월 두 번째 쓰러진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415년 콘스탄틴공의회를 열어 위클리프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그가 남긴 많은 저서들은 발매 금지조치를 당했다. 그리고 교황의 명령에 따라 그의 무덤을 파헤쳐 유해를 불태웠다.

배덕만 교수는 “60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삶을 세상적 기준으로 보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성경적 기준으로 보면 루터의 종교개혁의 길을 예비한 불씨가 됐고 그가 저술한 책들은 후대를 위한 깊은 울림이 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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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7-09-06 23:59:20
내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현세의 부귀영화는 중요한 의미가 없다. 성직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구도자들이 경전이나 명상에만 의존해서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에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그들의 탐구는 결국 우물 안의 개구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종교학자도 유능한 학자로 출세하기 위해서 무비판적이며 맹목적으로 기존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만 치중하므로 학문의 오류를 탐지하지 못한다.

인간의 장기가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면 원래 주인의 생명과 상관없이 생명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나의 주체에 의해서 통제되는 단일생명체인가 아니면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살고 있는 집단생명체인가? 기존의 과학과 종교이론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와 종교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이 책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