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직까지도 미진한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채영남 목사)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관심이다.
통합총회는 최근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한 9명의 8가정에 각각 3백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주무부서인 사회봉사부를 통해 지원했다.
지난 8일에는 채영남 총회장을 비롯해 임원들과 미수습자 가족 5명이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총회장실에서 만나 기금 전달식도 함께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지원은 지난 10월 1일 제100회 총회 임원들이 정기총회 이후 첫 활동으로 세월호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했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당시 채 총회장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협조하겠다고 격려했었다. 특히 10월에는 국내선교부가 전국교회에 공문을 보내 각 교회 주보에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게재하고 교인들과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만남에서도 채 총회장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세월호가족협의회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끝까지 대책활동을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원고생 故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을 위해 힘이 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아직도 미수습자들이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전달식 이후 총회 임원들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같이하고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통합총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역교회들의 후원으로 9억5천만원을 모금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희생자 가족 지원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 3월에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 304명 가족당 10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곧이어 4월에는 8천여 교회가 함께 참사 1주기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다.
작년에는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기도회, 정신적 외상극복을 위한 세미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힐링캠프 등을 열었으며, 안산분향소, 팽목항, 광화문 농성장 등에 필요한 지원도 계속해왔다.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 목사는 “지금까지 7억원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사용했으며, 나머지 기금 역시 희생자 가족 특히 미수습자 가족들을 돕는데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며 “희생자 가족들이 안산분향소에서 매일 식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에 향후 1년을 계획으로, 매달 3백만원씩을 10월부터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유관기관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