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만나는] 기독의사들의 ‘선교의지’로 탄생한 의료선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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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만나는] 기독의사들의 ‘선교의지’로 탄생한 의료선교협회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8.25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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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의 태동

1964년 5월 4일 창립된 한국기독의사회는 창립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기독의사회는 기독교를 믿는 의사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기독교인다운 생활을 통해 사회복음화운동에 참여하고자 조직한 친목단체였다. 때문에 이념에 따르는 선교활동을 위해서는 별개의 기구가 필요했다.

당시 기독의사들은 한국기독의사회를 통해 한국 기독교가 받기만 하는 데서 세계의 다른 나라에 베푸는 위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고 1968년 4월 3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회의실에서는 기독의료인, 기독실업인 및 교역자 대표들이 모여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창립총회는 이듬해 1969년 1월 10일 개최됐고,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가 탄생했다.

1968년 4월 30일 발표된 취지문은 다음과 같다. 발기인은 모두 총 34명이다.

 

우리 한국이 외국의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을 받아들인 지 어언 1세기를 바라봅니다. 그동안 기독교는 이 나라의 종교,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주어왔고, 따라서 오늘의 한국이 있음은 기독교에 인한 바 크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사료됩니다.

개인생활에 있어서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병행해야 하는 것처럼 국가간 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야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하물며 복음에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것이 기독교의 황금률일진대 우리는 지금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여야 하겠고 더 나아가서는 받는 자세에서 주는 자세로 전환점을 찍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들의 사명을 자각하고 힘을 모아 복음을 갖고 의료를 통하여 주께서 명하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신 사명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를 조직하여 국내, 국외를 향한 복음전도를 전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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