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교육의 위대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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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교육의 위대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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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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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과 하나님의 마음 (2)
▲ 안용준 목사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우뚝 섰을 때의 이야기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전투의 직전에 선발대로 르우벤, 갓, 므낫세 반(half) 지파를 내세우며 그들에게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그들은 지체 없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한다. “무엇이든지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가겠습니다. ... 우리가 모세에게 모든 일에 순종했듯이 당신에게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것은 그들이 요단 동편을 차지하는 대가로 요단 서편 정복 전쟁을 할 때에 선봉에 설 것을 모세에게 약속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하고 가나안 정복 전투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또한 약속의 한쪽 당사자인 모세가 죽었기 때문에 그 효력이 상실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었지만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한다. 얼마나 멋진 장면인가. 이들의 태도는 자신들의 부모세대인 출애굽 세대와는 전혀 다른 용기 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 놀라운 변화의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40여년에 걸친 말씀 교육의 결과이다. 만나세대들은 광야에서 ‘만나’만 먹은 것이 아니었다. 말씀의 양식을 섭취했던 것이다. 레위기에선 하나님이 그 백성과 진실로 함께 한다는 사실을, 민수기와 신명기에서는 미래의 영광스러운 가나안을 소망하는 삶을 배웠다. 이 걸친 긴 교육의 과정이 ‘여호수아서의 승전보’를 이끌어 냈던 것이다. 

현재에도 말씀을 근거로 하는 예술(미술, 건축)교육을 통하여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코너(Joseph Leo Koerner)교수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출생하여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학위(Ph.D. 1958)를 받은 그는 특별히 북유럽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기의 예술사 이론에 세계 정상급의 탁월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말씀의 기초위에서 성립된 루터의 종교개혁 예술에 관한 견해와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궁정화가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성경적 이미지 등은 코너 교수의 저서를 빛나게 하는 요소들이다. 

기독교의 역사와 말씀을 설득력 있는 어조로 넘나들며 예술의 진면목을 보이는 그의 지혜가 돋보인다. 유대인이었던 그의 부모로부터 받은 신앙교육과 디자이너였던 그의 아버지, 헨리 코너(Henry Koerner)의 미학적 관심으로 그는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코너 교수의 저서들은 하버드대학교의 미술학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저술을 대하는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 안에 어떻게 복음이 뿌리내렸으며 예수님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시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자신을 영화롭게 하셨는지를 보게 된다.

더 나아가 북미의 토론토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코너교수의 저서를 예술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갈 만한 대학 내에서 말씀을 근거로 하는 새로운 활력과 희망의 기운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ff), 알버트 월터스(Albert Wolters), 앨빈 플랜팅가(Alvin Plamtinga)와 같은 복음주의 학자들의 견해와 같이 신앙이 삶과 학문과 소통하여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창출하는 것과 같다. ‘여호수아의 승전보’는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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