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크리스천인 당신을 향한 거침없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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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크리스천인 당신을 향한 거침없는 ‘경고’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8.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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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미(FOLLOW ME)’/ 데이비드 플랫/ 두란노

 죽으라는 부르심, 그리하여 살라는 부르심
‘팔로우 미(FOLLOW ME)’/ 데이비드 플랫/ 두란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의 삶은 어떠한 것인가. 여기 집채만 한 트레일러와 정면으로 부딪힌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털고 일어나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맹렬하게 달려오는 거대한 트레일러트럭과 충돌했다면, 예전과는 딴판으로 달라졌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 ‘팔로우 미(FOLLOW ME)’/ 데이비드 플랫/ 두란노

육신을 입고 오신 우주의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정말 일대일로 만났다면, 그래서 주님이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져 주시고, 죄의 손아귀에서 건지셨다면 그 삶에는 총체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구별되지 않고 이전의 삶과 전혀 차별화 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아직 크리스천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또한 타성적인 신앙에 젖어든 크리스천들에게, 당장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참 된 복음의 진수를 발견하라고 외친다. 그 외침은 묵직하면서도 거리낌이 없다. 복음에는 한 인생을 변화시킬만한 역동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그저 머물러 있는 신앙은 거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는 고백할 수 있다. 힌두교도, 무속 신앙인, 무슬림, 심지어는 살인자들까지도 예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백 때문에 이들을 크리스천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믿음의 고백을 넘어서 삶 전반에 그분의 주권을 고백하고 인정하기에 자신은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삶’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육신의 죄 안에서 머물기를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전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크리스천은 돈, 재물, 음색, 명예, 사회적 지위, 성공 등을 위해 달려갔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성경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희망적인 사실은 아직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돌이킴을 통해 낡은 생활 방식을 버리고 혁명적인 삶의 변화라는 실체를 경험해야 한다.

물론 구원의 여부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속에 있다. 하지만 은혜의 소중함을 드러내기에 급급해서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만이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명명백백한 말씀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다는 것.

또한 저자는 하나님이 복음 안에서 ‘죽기’를 요구하신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친구들에 대하여, 미래에 대하여, 문자 그대로 죽어야 한다. 그렇게 죽으면 살 수 있다. 성경에서는 복음이 삶의 질을 높이고 평안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서 생명을 건 문제임을 단호히 설명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고차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눅9:23~24)” 놀랍게도 이러한 의미의 구절이 성경에서는 매우 자주 반복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강변하며 드러내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수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안락한 삶을 위한 초대장이 아니라 ‘목숨을 내놓으라는 송환장’에 더욱 가깝다. 모든 것을 다 잃더라도 반드시 잡아야 할 가치가 예수님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초기 제자들은 복음을 선포하며 초월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2천여 년이 지난 지금, 오늘날 이 시대의 제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간편하고, 안락하며, 문화적인 기독교에 빠져 그것을 기독교라고 믿으며 안주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과 제자로서의 부르심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우리들을 구경꾼이 아닌, ‘제자’들로 부르셨다는 사실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르기 위해 생명을 건 참 된 제자도의 정신이 목마른 때를 맞이했다. 피상적 신앙, 영적 건조 증상이 심각해져가는 이 때 진정한 제자도의 핵심을 간파하고 도전하는 저자는 나른한 신앙에 빠져 있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신앙의 본질을 적시할 것을 경고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은 정말 크리스천인가’라고 묻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전인적인 변화를 삶으로 체험했는가. 그 삶은 당신의 삶을 송두리 채 변화시켰는가. 그렇다면 앞으로 당신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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