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바람 빠진 풍선같은 지구 행성에 공기나 채워주러 오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원자폭탄처럼 투하된 것이며, 그분의 나타나심은 일종의 도발이다.”
미국 리버티대학교 부총장 조니 무어(Johnnie Moore)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화를 써내려간 ‘더럽혀진 하나님(원제 Dirty God)’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한다. 그는 “예수님은 머리 끝에서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더럽혀졌다”며 “지저분한 세상을 대청소하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땀냄새와 먼지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사역하셨다”고 말한다. 저자는 예수님의 손톱 밑은 때가 꼈고, 양 손은 굳은 살이 박혔을 정도로 더럽혀졌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조니 무어는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또한 더럽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님은 사심이 없는 하나님이다.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시궁창으로 직접 들어오셨고, 제자들이 허세를 부리며 그 일을 못하겠다고 거부할 때 이것이 너희가 해야만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행함으로 보여주셨다.”
저자는 특히 인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책에 절절하게 담아냈다. 나환자촌, 대홍수와 쓰나미 등 대참사와 무슬림에 의한 순교 등 처참하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일궈낸 기적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한다. 조니 무어는 그 모든 기적들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행사해 나사로를 죽음에서 일으키신 것도, 귀신들린 자, 나병에 걸린 자를 고친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혜는 우리가 세상 속에서 마음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기적이다. 선행은 은혜로 시작되며, 사랑의 행동도 은혜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기적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우리가 아무 조건 없이 은혜를 베풀 때 기적은 일어난다.”
서로의 발을 씻겨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망설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지체없이 허리를 숙이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발을 씻겨주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 저자는 “그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라고 강조한다. 예수님은 어부들을 제자로 삼았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다른 마음을 품지 않고 언제나 자기 손을 더럽힐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은혜, 그리고 그로부터 나온 기적. 이 두 가지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증명된다. 저자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의 시궁창 밑바닥까지 내려오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고 말한다. 우리 또한 더럽혀질 때 놀라운 은혜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다고 전한다.
'더럽혀진 하나님' 조니 무어 지음 /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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