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를 위협하는 이단이 많고, 그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가에 대해서는 직접 피해를 당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박상분 권사도 그랬다. 이단보다는 그곳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무심히 넘겼다.
하지만 막상 남편이 이단에 미혹되었을 때, 이단에 무지했던 만큼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웠다. 오랜 시간 온 가족의 삶이 뿌리째 흔들리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많은 시대이지만 그 무리 가운데 예수를 믿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이단 또한 세상에서 판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천지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이단 중 가장 대표적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신천지에 미혹되었을 때 초기에는 전혀 알 수 없다. 가족들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에 늦은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가족들이 대처하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들이 신천지에 빠졌을 때 구출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저자 박상분 권사는 남편이 신천지에 미혹된 것을 발견하고 이단 상담을 통해 구출했다. 이 책은 남편이 신천지에 미혹된 것을 어떻게 발견했으며 회심하게 했는지 그 과정 동안에 쓴 일기다. 이단에 빠진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 가정에게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단에서 회복된 영혼’은 한 가정의 가장이 신천지에 미혹된 과정과 믿음의 가정이 겪게 된 고통부터 가족을 이단에서 돌이키기 위한 사투를 그대로 기록했다.
박상분 권사는 “남편이 신천지에 미혹되어 있는 동안 남은 가족들은 지옥을 걷는 듯 처참했고 고통스러웠다”며 “30여 년 간 신앙생활 했지만 이단이라는 난관에 부딪히자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수 없어 절박했다”고 토로한다. 저자는 열심히 섬겨온 교회 목사에게 남편이 이단에 빠진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방법을 얻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의심의 시선으로 경계받았다. 그는 “지루한 영적 싸움을 하는 동안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아쉬워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박상분 권사가 자신의 일기를 책으로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단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해야 할 교회가 사실상 이단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실제적인 대처가 요원하고 이단에 대한 공포심만 커져가는 형국을 고발한다. 희망을 보여주는 감동의 드라마 ‘이단에서 회복된 영혼’으로 이단에 고통받고 있는 가정들에게 적극 권한다.
이단에서 회복된 영혼 / 박상분 지음 / 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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