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 고진하 지음 / 넥서스크로스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던 나에게 하나님은 ‘내가 너의 눈물을 모두 보면서도 이처럼 참고 견디고 있으니, 너도 조금만 참고 견디거라, 견디거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음성은 울먹이듯 떨리고 있었다. 아, 주님이 나와 함께 울고 계시구나. 홀로 고통받게 버려두지 않으시고, 내 고통을 느끼시며 함께 아파하시는구나!”, -‘나와 함께 울고 계시던 주님’ 중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서른 편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어졌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 목사들이 만난 환우들의 기적같은 감동 스토리다. 이를 고진하 시인이 재구성 및 정리했다. 바로 ‘쿵쿵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이하 쿵쿵)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다시 살아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 무뇌아로 태어난 아기 은솔이 이야기 등 다양한 세브란스 병동 에피소드를 담은 책 ‘쿵쿵’은 치유의 기적을 선물한다.
연세의료원은 수술실에서 의사가 환우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로 함께하는 의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다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는 ‘기도로 함께하는 의사’ 프로젝트는 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쿵쿵’은 이를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연세대 의료원 원목실장 한인철 교수는 “중증 환자에게 가장 큰 위로는 똑같이 아픔과 고통을 겪은 환우들 이야기”라며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도 남아 있는 아픈자들이 같은 아픔을 겪었던 분들의 감동 스토리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복음의 꽃도 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 고진하 시인은 집필에 앞서 환우들의 수술실에 들어가 참관하며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고 작가는 “병원 안을 들여다보고, 서른 명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세브란스는 단순한 병원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수도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돈만 받고 돌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딸처럼 가족처럼 환자를 대하는 간병인, 간호사, 의사들을 보며 병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생명에 대한 애정 또한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생 변화되지 못하는 삶의 태도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짧은 순간을 통해 바뀌더라”며 “세브란스 감동스토리 ‘쿵쿵’을 통해 그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