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의 역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교리 분별에 여전히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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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년의 역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교리 분별에 여전히 유용”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6.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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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영성과 한국교회’ 열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하 WCF)이 오늘날 개혁 신학을 강조하는 한국 교회에 교리 분별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 제38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영성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지난 20일 오후 3시 기독교학술원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 강연을 펼친 김홍만 박사(국제신대)는 오늘날 신학적 오류가 혼재한 한국 교회에 교리 분별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WCF의 역할을 강조했다.

▲ 기독교학술원 제38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영성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지난 20일 기독교학술원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1647년 의회에 승인된 WCF는 개혁주의 신앙을 담고 있는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이다. 이는 개혁교회의 중요 문서 또는 신조로 많이 채택되며, 국내에서는 한국 장로교 교회의 표준문서로 통용되고 있다.

김 박사는 “오늘날 한국 교회는 알미니안주의, 도덕률폐기론주의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것을 오류라고 말하는 신학자는 거의 없다”며 “이러한 오류가 교회의 경건을 무너뜨리는 효과에 대한 신학적 인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의 이러한 상황은 교회로 하여금 교리에 대해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교인들도 교리에 대해 무지하게 되었다”면서 “그렇기에 영적 무지를 깨우치고, 잘못된 신학 혹은 오류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하는 WCF는 한국 교회에 진정으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CF가 만들어진 신학적 배경에 대해 김 박사는 “영국 국교회에 대한 개혁을 목적으로 스코트랜드, 아일랜드, 영국 교회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개혁 신앙의 고백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외국의 신앙고백과도 일치되는 것이어야 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개혁 신학 내의 절충된 고백서라는 입장을 개진했다.

또한 WCF는 개혁신학의 공통적인 주제들을 다룰 뿐 아니라 성경, 하나님의 작정, 하나님의 언약, 구원의 서정, 그리스도의 자유와 교회의 자유와 같은 특정 주제를 다뤘으며 동시에 로마카톨릭주의, 알미니안주의, 도덕률폐기론주의, 소시니안주의와 같은 오류를 논박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이러한 WCF의 특징과 논박했던 오류들은 이 시대의 교리 속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WCF는 단지 17세기의 역사적 문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교리적 분별을 위해 여전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오류를 제거하고 순수한 개혁신앙을 보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개혁 신학을 세우고자 노력했다”며 이러한 배경으로 작성된 WCF는 “개혁신학의 일치는 물론이거니와 신학의 영역에 있어서 정확하고, 분명하며, 포괄적인 서술을 담았다”고 말했다.

논평을 전한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현재 한국교회 한편에서는 교리적인 색체가, 다른 한 편에서는 삶의 실천이 사라져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신앙의 교리와 삶의 실천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갖춘 WCF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WCF는 성경적인 신앙의 교리들을 분명하게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성도로서의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할 책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교리와 경건한 삶이 조화를 이뤄 가도록 성도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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