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미국의 종교이민 문호가 대폭 축소된다. 미 연방이민국은 오는 9월말부터 목사를 제외한 전도사와 반주자, 지휘자 등 2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는 비영리 종교단체 종사자들에게 발급했던 종교이민 문호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따라 종교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적지않은 피해를 볼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미국에 이민하는 한국인 크리스천 가운데 종교비자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비자 획득 방법이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은 그동안 종교비자 발급에 관대해 기독교의 경우 목사 뿐 아니라 전도사와 반주자, 지휘자 등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건만 채우면 비자를 발급했다.

가령 미국내 한인교회에서 초빙하려는 지휘자와 반주자의 경우 한국에서 몇년동안 지휘한 사실만 증명할 경우 종교비자를 발급해 주었다. 교회학교 교사 등에 관한 경력증명 사실이 있어도 종교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미국내에서는 이같은 종교비자를 통해 들어온 한국인 이민자들이 많다.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오는 목사와 전도사들에게 종교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얻게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같은 교회를 통한 영주권 취득은 한인사회에 또다른 문제점들도 노출시켰지만 이민 희망자들에게는 절실한 방법이었다.

미국 이민국은 종교이민문호와 함께 전문직 임시취업 비자문호도 축소할 예정이다. 9월말부터 첨단기술을 보유한 숙련 노동자들에게 발급하는 하이테크 비자쿼터도 현행 19만5천개에서 6만5천개로 줄어들게 돼 전문직 종사자들의 취업이민이 까다로워진다.

연방이민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인의 경우 연평균 2천여명이 종교비자 및 전문직 취업비자로 이민했기 때문에 이런 제한으로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매지 ꡐ미주크리스천신문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