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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1월 13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필요한 노무자로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 이제 미국내 빠지지 않는 민족으로 올라선 한국인들은 이민 백주년을 맞아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한인 교회들의 모습을 바로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 이민에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는 감리교회가 뜻있는 선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주한인감리교회 이민선교 백주년 기념사업 협의회(회장:김해종감독)는 오는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하와이 그리스도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ꡐ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축하하고 미래의 비전을 키우자ꡑ란 주제로 한인 이민선교 1백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북한 등 교계지도자 1천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기념대회는 과거 신앙의 선배들이 씨앗을 뿌리고 일궈놓은 미주 한인 감리교회의 역사를 돌이켜 본다. 이에 앞서 협의회는 1월 12일을 ꡐ한인 백주년 선교주일(Korean Mission Centennial Sunday)ꡑ로 지키기로 했으며, 미주 이민의 첫 출발지였던 인천내리교회에서 백주년 기념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미주 한인감리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총회선교부(GBGM)와 협력하여 몽골선교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60만달러의 예산으로 치러질 대회기간중 한인 이민 1백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한인교회 1백주년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리게 된다.
김해종감독(미연합감리교 피츠버그연회)는 ꡒ초창기 한국 감리교회의 하와이 이민선교는 감리교회는 물론 한국 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획기적인 사건ꡓ이라며 ꡒ이번 백주년 기념사업을 계기로 미국 교계와 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대폭 제고시키고 한인 이민교회 백년의 역사를 새롭게 재정립할 생각ꡓ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한국감리교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이요한총무(선교국)는 ꡒ한국감리교회도 미주 이민 첫 출발지였던 인천내리교회에서 1백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ꡓ며 ꡒ한국감리교회와 미국감리교회가 함께 동반자적인 관계를 갖고 1백주년 기념대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ꡓ고 덧붙였다.
또한 초교파적으로 미주 이민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박종순목사), 미주세계선교협의회(회장:장영춘목사), 세계한인선교회(회장:정윤진선교사)는 공동으로 오는 2월 3일부터 6일까지 하와이 시민회관에서 ꡐ열방을 그리스도에게ꡑ란 주제로 한인 기독교 이민 백주년 기념 세계선교대회 및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한인 선교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한민족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국디아스포라를 통한 혁신적인 세계선교 방안 ▲한국선교의 비교우위 사역 선정과 개발 방안 ▲선교지에서의 교회개척운동과 네비우스선교 적용 ▲선교현지에서의 연대사역과 체제개발 방안 등 소주제로 나눠 전략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선교대회를 한민족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장영춘목사는 ꡒ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은 정착하는 곳마다 최우선적으로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말씀 배우는 것으로 시작했다ꡓ며 이민역사는 기독교인들에게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주 이민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도 2003년 11월 10일 교회 출범기념일을 기점으로 백주년 기념행사를 별도로 갖는다. 연합감리교회는 백주년 기념예배를 필두로 하와이 인민교회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대회와 함께 이민 백년과 교회 백년을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과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처럼 1903년 미국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한국인들이 미국 땅에 첫 한인교회를 설립한 이래, 백년 동안 미국 내 한인교회의수는 약 3천개로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한인 기독교 주간신문인 '크리스찬 투데이'가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내 한인교회는 현재 2천9백2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조사 결과는 2천7백63개였으나, 1년 동안 1백61개가 더 생겨, 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1985년 1천개 미만이었던 한인교회는 10년 동안 약 2천개가 증가해 1994년에는 3천개를 넘는 급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서서히 증가추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정체상태에 있다가 2000년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지난해부터 다시 교회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교단별로는 장로교 44%, 침례교 15%, 감리교 12%, 순복음교 8%, 성결교 7%로 나타났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복음에 순종하고 기술로 말씀전파
현재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의 대표적 사례로서 태권도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세계 태권도 연맹에 가입된 1백70개의 회원국에 5천여만 명의 수련생들이 매일의 일과로 여기고 수련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파견되거나 초빙을 받아 활동하는 숙련된 사범의 수만 하더라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세기 후반기의 짧은 세월 동안에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린 스포츠 종목은 아직 찾을 수 없다. 질적인 문제는 뒤로하고라도 우선 양적 팽창은 날로 증가하고 잇는 것이 사실이다. 21세기를 맞이한 우리나라 태권도 교육의 방향은 이제 양적인 차원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태권도 수련에서 그것이 기독교 선교와 관련을 갖는다는 것은 그리 많은 숫자에 해당되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독교 선교를 할 수 있는 사범이나 태권도 회원들의 제일 조건은 기독교 신앙을 갖춘 자라야 한다는 점이 가장 선결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거나 해외의 현지에서 선교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전망이 밝은 선교방책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마음이 하나님께 사로잡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일하실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연구한 김석련사범은 ꡒ하나님께 기도로써 고백하듯이 어떤 태권도 사범이 해외의 현장에서 수련생들을 지도한다면 선교에 좋은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태권도도 잘 가르칠 수 있을 것ꡓ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사례는 러시아에 파송된 황상호선교사의 경우이다. 그는 태권도를 하지 못하는 선교사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동안에 그의 복음 전하는 열심과 인품에 끌려 두 명의 태권도 사범이 그 교회를 찾아와 복음을 전하는 대열에 서게 되었다. 두 사범은 그들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ꡒ고국에서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닌 적은 있으나 고향을 떠난 뒤부터 교회에 나가는 것을 잊고 살아왔다. 낯선 이국에서 고국에서 온 젊은 선교사를 만났을 때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가 생각났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동안에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ꡓ
불신자라도 언제 어디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님을 영접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태권도를 시범하고 가르치는 현장에서 언제든지 복음을 직접 전할 수도 있고 자신이 복음에 순종하는 행동을 모범으로 보여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현석주(천안외국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