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자녀를 보살피시는 주님을 향한 한 소녀의 고백
믿음의 가정에 입양된 자녀의 신앙 여정이 담긴 고백록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나는 하나님의 딸’(규장). 저서는 김상훈 목사(강릉 아산병원 원목)와 윤정희 사모가 가슴으로 낳은 자녀 김하은 양의 고백과 지나온 여정을 시간순으로 풀어낸 책이다.
자신과 같은 과정을 통해 부모를 만난 8명의 동생을 둔 김하은 양. 그는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미국 뉴저지에 있는 뉴저지크리스천아카데미(이하 NJUCA)에 중고등 전 과정 장학생으로 입학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NJUCA는 한국인이 세운 정규 사립학교로 일명 ‘하나님의 학교’로 불린다.
저서는 가난한 나라 아프리카를 섬기겠다는 꿈을 품은 한 소녀가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디딘 과정도 담고 있다. 김하은 양은 저서에서 죄로 인해 고아처럼 버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됐음을 고백한다.
저서 제목을 ‘나는 하나님의 딸’로 정한 것도 그 믿음에 바탕한다. 글에서는 절대 버리시지 않고 언제나 눈을 들어 믿음의 자녀를 보살피시는 주님을 향한 한 소녀의 고백을 만날 수 있다. 김하은 양에 관한 이야기는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입양한 9남매 이야기로 지난 3일 MBC휴먼다큐 사랑 ‘붕어빵 가족’편을 통해서도 이미 방영된 바 있다.
삶 속에 저자가 수없이 되뇌었던 말 “나는 왜 입양아인지”에 대해 그는 기도를 통해 얻은 “이 땅의 모든 사람은 내가 입양했다”는 응답이 힘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자 부모의 삶도 책을 통해 조금씩 드러냈다. 저자를 입양한 김양훈 목사는 억대 연봉을 벌던 삶에서 새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가 9명을 입양한 사실은 현재까지 국내 최대 기록으로 남아있다.
서초교회 김석년 목사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하은 양에게서 임마누엘 동행의 비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하 NJUA 재단 이사장도 “아프리카 선교사의 꿈을 갖고 있는 하은 양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감사 목록 숙제에 300가지 항목을 써왔다”며 “삶을 감사로 바라볼 때 이 학생의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게 전개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 김하은 양은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입양한 9자녀 중 맏딸이다. 한 때 국내 대안학교 진학이 무산되기도 했지만, 꾸준한 기도로 지난 2010년 미국 뉴저지크리스천아카데미에 중고등 전 과정 장학생으로 입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