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매일 먹고 살아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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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매일 먹고 살아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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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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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41)

하늘양식으로 살아가기

▲ 백석대 조직신학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은 비처럼 쏟아졌다.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내려와서 이스라엘 백성 숙영지에 덮일 정도였다. 아침에는 그 숙영지 옆에 이슬이 내리고 그 이슬이 마르면 작고 둥글고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었다(출16:13-14).
이스라엘 백성이 하루 먹고도 남을 정도의 분량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떡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해 ‘이것이 무엇이냐’고 서로 물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고 대답한다.

그 떡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양식이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깟씨(달콤하고 매콤한 향신료로 사용되는 고수풀) 같고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이 양식의 이름을 ‘이것이 무엇이냐’는 뜻의 만나로 삼았다(출16:31; 민11: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양식은 그들이 이 땅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양식이었다. 그들은 그 떡을 ‘만나’라고 불렀지만, 정작 그 떡의 본질을 알지 못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떡 집)에서 태어나셔서, 우리의 하늘 양식으로 우리에게 오셨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떡의 정체를 알았다. 성육신하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때 우리는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참된 떡으로 배부를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하루 쓸 양식을 구하라고 주님이 가르치신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먹어야 한다.

식사를 한 사람은 그 음식을 소화하고 이를 통해 얻은 힘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다음날 우리는 배고픔을 다시 경험하며 그 날의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다시 식사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러하다. 활동하고 실천하기 전에 몇 년 동안 오직 영적 식사만 하며 세월을 보내며 에너지를 비축해서는 안 된다. 만나를 이틀 치 모아두고자 했던 사람들이 그 다음날을 위해 남겨두었던 만나가 썩은 것을 발견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그 다음날에도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하지만 미래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내일의 양식까지 확보하고자 한다.

인격적인 하나님은 오늘 하루 내게 필요한 말씀을 해주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성경 66권을 모두 통독하고 다 이해한 후에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일용할 말씀을 읽고 소화하고 그 말씀에 힘입어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 말씀은 우리 안에서 소화되고 우리의 몸과 영혼을 이루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식인 만나의 정체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그들은 그 양식의 이름조차 알 수 없었다. 그들은 매일 그것을 먹으면서 그 맛이 꿀 섞은 과자 같은 것을 알았다. 하나님 말씀을 맛보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참된 양식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듣지만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떡 5개로 5천 명을 먹이시고 떡 7개로 4천 명을 먹이셨던 일을 제자들에게 기억시키신 후에, 사람들이 그분을 누구라고 하냐고 제자들에게 물으셨다.(마16:9-13).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을 들었지만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예수와 함께 떡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던 시몬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정확히 고백한다(마16:16). 이처럼 세상은 예수의 이름을 들었지만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체험적으로 알지 못한다. 오로지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맛본 사람만이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은 단 번에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다. 우리가 매일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얻어 성장해 가듯이, 우리는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음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13:12)고 고백할 날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매일 우리에게 공급해주시는 하늘양식을 먹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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