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찬반토론회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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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찬반토론회 결국 ‘무산’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10.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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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연구원 주최, 통합 측 인사 불참으로 반쪽 진행

▲ 기독교사상연구원는 지난 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WCC와 관련된 찬반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이형기 교수의 불참으로 WCC찬성측 입장 없이 진행됐다.

기독교사상연구원이 지난 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주최한 ‘WCC와 관련된 토론회’가 장로회신학대학교 이형기 교수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WCC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던 토론회는 이 교수가 속한 예장 통합 측에서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토론회는 WCC 찬성 측 입장에선 이형기 교수와 반대 측에선 고신대 최덕성 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리엘교회 최더함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WCC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주제로 한 이형기 교수의 발제문은 개혁신학포럼 신형균 박사가 대독했고 고신대 최덕성 교수는 예정대로 ‘신학충돌ㆍ기독교와 WCC’를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의 쟁점사항은 WCC의 종교다원주의 추구 여부에 대한 것으로 신 박사는 “이형기 교수가 발제문을 통해 WCC는 종교다원주의라는 오해를 받은 적은 있지만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WCC가 타 종교들과의 대회에서 △복음과 성경 △삼위일체론 △교회의 본질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선교 등 기독교 본질과 교회 정체성을 결코 양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잡고 도덕과 사회윤리 차원에서 △타 종교와 연대△과학과 기술 △경제와 정치 △사회와 문화를 통해 JPSS와 JPIC의 요구가 구현되는 사회를 건설을 추구하는 점은 있다”고 밝혔다.

최덕성 교수는 이와 관련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종교다원주의는 만인보편구원 사상에 기초해 있다”며 “WCC 안의 소수 종교인의 주장이 아니라 이 단체가 몇 가지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신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WCC는 기독교공동체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를 하나로 묶는 거대 에큐메니즘을 추구한다”며 “역사적 기독교와 WCC 기독교는 다른 신학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권의 주장을 듣는 자리가 이달 말 다시 마련된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오는 22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과 WCC간 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토론회에 참여한 최덕성 교수는 종교다원주의 등의 이유로 WCC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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