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이현주 기자) 그리스도의 생명을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나타내기 위해서는 ‘십자가 신앙’과 ‘육적인 죽음’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 ‘나’는 죽고 예수님의 ‘생명’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생명을 얻기 위한 전 과정으로써의 ‘죽음’이 일관되게 주장됐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교회’라는 주제 역시 그리스도의 속죄와 십자가의 신앙이 전제될 때 살아날 수 있다는 성경적 희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주 강사로 나선 영국 암노스교회개척학교 최종상 박사는 “교회가 아무리 오랜 역사, 좋은 전통, 심오한 신학을 가지고 있다 해도 역동하는 생명력을 상실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교회 쇠퇴의 증거로 유럽교회를 제시했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유럽지부장을 맡고 있는 최 박사는 “개혁주의신학을 바른 신학이라고 주장한다면 반드시 신앙과 실천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머리의 신학이 가슴의 신학으로, 이어 무릎의 신학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교회를 위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속죄론’에 대해 강의한 백석대 이경직 교수 역시 ‘죽음’과 ‘생명’의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속죄론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인간을 대신해서 희생물로서 죽으심으로 죄로 죽었던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신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십자가’를 증거하지 않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분당두레교회 김용주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목양의 비밀로서의 십자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생명이 드러나는 통로”라며 “죽지 않고서는 살아날 수 없다”고 말하며 “강단에서 십자가를 설교하지 않는다면 교회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드러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경적 토대를 마련해온 개혁주의생명신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목회현장의 적용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한국을 넘어 유럽 등 해외에서도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백석대 교목부총장 허광재 목사는 “교만과 안락을 경계하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간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격려사를 전한 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도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선포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세계 모든 교회 가운데 강하게 임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개회예배는 김진섭 교수의 사회에 이어 강성교회 박요일 목사의 기도가 있었으며, 개혁주의생명신학 주창자이자 개혁주의생명신학회 대표고문인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쳤습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