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가 최근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공감할 수 있는 선진사회적 자유민주통일론을 제시한 ‘개혁주의 평화통일신학’(숭실대 출판부)을 출판했다.
그동안 평화통일신학은 정치신학이며, 십자가신학이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강조해왔던 저자 김영한 박사는 한국 정부와 교회의 통일노력과 정책은 반드시 북한의 주민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탈북자들의 인간다운 정착과 가치실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정부나 교회의 통일정책이 더 이상 당국자나 기구적인 차원의 대화나 교류에서만 끝나지 않고, 통일의 과정과 논의의 초점을 북한과 남한 두 주민들에게 두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개혁신학적으로 성찰한 김 박사는 이 책에서 ‘선진사회적 자유민주통일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통일론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그는 자주 독일의 동방정책과 독일 교회의 통일정책을 거듭 인용하고 언급한다. 서독 정부와 서독 교회의 통일론이 오늘날 한국의 남북관계 개선과 관계정립에 좋은 사례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서독이 분단체제를 인정하고 동방정책을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조속하게 통일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독 사회가 선진자유민주사회였기 때문”이라며 “서독은 체제적, 경제적으로 동독 체제보다 월등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동독정권이 동유럽의 민주화 물결 속에서 서독 정권으로 평화롭게 정권을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한국사회가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적으로 선진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며 “부의 배분에서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고, 사회적 하부에 있는 약자들과 소외자들이 노력으로 상승할 수 있는 사다리와 기회를 주는 사회가 선진사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책은 한국 교회와 사회는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과 북한사회의 개방화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다른 한편으로 다가오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선진사회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북한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며, 한국 주도의 통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다고 여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선진사회를 이루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더욱 성숙하게 발전할 것입니다. 무책임하고, 이기주의적이고, 선동적이거나 편파적이지 않고, 북한의 어떤 이념이라도 능히 흡수하고 소화할 수 있으며, 파탄에 처한 북한경제를 일으키는 통일비용도 감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박사는 “한국 교회는 평화통일 후 한국의 예루살렘인 평양을 기지로 삼아 그리스도의 복음을 북한 전 지역, 만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 증거하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할 비전을 갖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혁주의 평화통일신학’ 출판한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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