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당신의 사연, 성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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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난 당신의 사연, 성경에 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11.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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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연 / 장동민 지음 l 도서출판 UCN

“당신은 어떤 사연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됐습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그 답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우리의 인연은 이미 예정된 일이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예수님은 우리와 만나주셨는데 우리는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복음’에 모든 해답이 있건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백석대학교회 장동민 목사는 예수님과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예연:예수님을 만난 그들과 우리의 사연’(도서출판 UCN)이라는 책을 통해 신약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모두 변화됐다”고.

‘예연’에 나오는 성경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동정녀 마리아, 착한 사람 나다니엘, 세례자 요한, 사려깊은 니고데모,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장 목사는 ‘순종’의 상징인 마리아에게서 고통을 읽어냈다. 처녀가 잉태를 하였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일인가.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아들의 죽음을 보아야 했던 어미의 마음도 헤아렸다.

장 목사는 “축 늘어진 아들 예수의 시체를 끌어안고 상처를 닦아줄 때, 그녀는 그 옛날 선지자 시므온이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고 예언했던 기억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만큼 컸을 마리아의 고통에 공감했다.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은 어떠한 사연을 안고 있었을까.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가던 예수님이 우물가의 한 여인에게 물을 청한다.

이 잠깐 사이 수가성 여인은 놀랐고, 의아했다.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에게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물 한 잔은 놀라운 변화를 불러왔다. 예수님을 믿게 됐고 그 변화의 순간, 동네로 뛰어 들어가 예수님을 전했다.

장동민 목사는 수가성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핑계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예배에는 제약이 없다”는 사실을 말한다. 세상에 많은 문제점들로 인해 꺼려지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아름다운 종이며, 수가성 여인과 같은 큰 제약이 산재해 있더라도 인격이신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제약을 뛰어넘어 예배를 받으신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장애물’ 정도는 거뜬히 뛰어넘어 하나님께로 가라고 권면한다.

‘예연’의 주인공 14명이 모두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들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장 목사는 바리새인을 통해 거짓 믿음으로 포장한 우리의 교만을 지적했다.

장 목사 스스로가 기도하지 않으면서 기도하는 척하고, 돈에 욕심없는 척, 착한 척, 겸손한 척 했다고 고백했다.

겉모습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만 다음날 새벽 하나님 앞에 꿇어 엎드리면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죄책감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마치 바리새인처럼, 보이는 것에만 충실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 것이다.
장 목사의 이런 고백은 가식적인 믿음으로 살아온 성도들에게 뼈아프게 다가온다. 성경 속 14명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속에서 꺼낸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장동민 목사는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개혁주의 신학에 충실하면서도 쉽고 공감 있는 언어로 풀어낸 ‘예연’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기도하고픈 마음을 불러오는 마술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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