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발원지,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겨레의 성산하면 어떤 산이 떠오를까? 바로 백두산이다.
백두산의 사계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권으로 읽고 보는 백두산 이야기가 나왔다. 성서원 대표이사 김영진 씨가 최근 발간한 ‘백두산 - 김영진 사진 에세이’(민음사)는 사진, 에세이, 시와 함께 백두산의 사계절을 담은 보기 드믄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영진 씨는 “백두산은 높고 크고 길고 기이하다. 그 황홀한 비경은 하나님만이 연출할 수 있는 빼어난 작품”이라며 “책을 통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폭포수 소리, 들꽃의 향기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지연과 백두산 정상, 오묘하고도 신비스러운 천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며 곳곳에 산재한 온천, 하늘을 가릴 듯한 수목들, 제각각의 색깔로 피어나는 키 낮은 들꽃들의 자태가 감격스럽다”고 강조했다.
백두산은 북한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경계에 위치하는데 4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 주며, 희귀종 동식물이 많이 존재한다. 백두산은 여덟 개의 이름을 지녔으며, 백두산 천지는 안개가 사라지는 날이 매우 드물어서 그 진풍경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는 천지를 보기위해 오르면서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 온 겨레의 그릇, 세월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천지를 내 눈으로 직접 보게 해 주소서. 태고의 그 모습을 보기 원하나이다.’
마침내 천지에 오른 김 씨는 천지 앞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 너무 감사하다고 그는 저술한다.
“최고의 예술가이신 창조주 하나님이 빚어낸 아름다운 대자연 앞에서 나그네는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백두산에서의 해돋이는 어둠 속으로 달려 숲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 그는 새벽바람 속 어둠과 추위 속을 헤쳐 백두산 장군봉 옆길 침엽수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새벽의 마지막 어둠 속에서 마침내 아침 해가 솟을 때,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한다. 그는 순식간에 붉게 물든 사방, 이른 아침의 붉은 기운이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는다고 한다. 그는 책 속에서 “해는 돌아와 온 대지를 품에 안고 하늘을 거느리고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며 걷잡을 수 없는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그리고 또 그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백두산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천지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백두산에서 내려와 다녀간 백두산 근거리의 기독 유적지들도 재미나게 풀어 써 있다. 중국 심양의 코리아 타운에서 만날 수 있었던 최초의 성경 번역지에 대한 방문기도 나와있다.
또한 이 책은 백두산 전문 사진작가 이정수 씨의 작품 50여 컷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백두산에 얽힌 설화, 옛 기록, 자연환경 등을 에세이와 시로 쉽게 풀어서 소개하고 있다.
김 씨는 “백두산에 다녀와서 나는 한동안 말을 잊었다. 그 신비의 비경, 천지의 변화무쌍한 생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의 조화 등을 오감으로만 느껴 왔기 때문”이라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혼자만의 가상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그리고 그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금강산 길, 개성 길이 어서 속히 다시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두산 - 김영진 사진 에세이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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