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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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1.11.0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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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 위한 공개토론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 이하 한교여연)가 교회의 질적 변화와 성숙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일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조에홀)에서 열린 공개토론회는 김호경 교수(장신대)가 ‘당신은 정치적이십니까?’에 대한 주제발제를 했다. 김 교수는 “이미 현재의 모든 결과는 정치적인 결과물”이라며 “하나님이 통치, 하나님의 지배 즉 하나님이 왕이 되신다는 의미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일은 종교적이냐, 정치적이냐 하는 것으로 양분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근본적인 특성”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요구에서는 종교적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인 역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특성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 사람의 행동은 자기 개인에게만 결과를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역사 전체와 관계하며 역사의 굴곡들을 만들어 나간다”며 “바울이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가 곧 강함이니라’고 고백했던 것 처럼오늘이야말로 ‘바울의 약함’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힘센 자들의 힘센 방법이 아니라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기독교가 다시 터득한다면 그것만이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로 참여한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집행위원장 윤인중 목사는 생명살림(정치)의 주역으로 ‘교회 여성’이 ‘여성 교회’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살림살이를 다루는 일이라고 정치를 규정하고 싶다”며 “가정, 교회, 연합회, 사회, 국가 등 범위는 다르더라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살림살이를 다루는 일은 곧 정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부장적 세상과 가부장적 교회를 모성성이 충만한 세상과 교회로 탈바꿈하는 것이 답”이라며 “경쟁과 투쟁, 전쟁이 만연한 세상살이와 일상생활을 연대해 협력과 화해로 이끌 세로운 주체로서 교회 여성이 아닌 여성 교회가 드러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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